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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럭스 CB 투자 펌텍코리아, 수익성 '날개' [PE 포트폴리오 엿보기]3년전 500억 투자…꾸준한 이익 성장세

노아름 기자공개 2019-04-24 08:13:3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4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네오플럭스가 투자한 화장품용기 제조업체 펌텍코리아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일찌감치 펌텍코리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던 네오플럭스는 차후 투자금 회수 시점에서의 엑시트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펌텍코리아는 2015년 이후 4년 연속 별도기준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대를 유지해왔다. 이는 펌텍코리아가 '펌프형 튜브', '에어리스 콤팩트' 등 여러 히트 제품을 개발한 이후 시설설비 투자 및 연구·개발비(R&D) 등에 비용지출을 최소화한 덕택으로 풀이된다. 기술력을 갖춘 펌텍코리아는 현재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을 비롯해 에스티로더, 맥 등 국내외 굴지의 화장품회사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두고 있다.

네오플럭스가 펌텍코리아에 투자를 단행한 시점은 3년 전이다. 네오플럭스는 지난 2016년 8월 펌텍코리아 전환사채(CB) 50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해당 자산은 바디프랜드 투자 비히클과 동일한 '케이티씨엔피그로쓰챔프2011의2호' 펀드에 담겨있다.

펌텍코리아는 동종업계 1위 사업자인 연우(점유율 23.7%) 보다는 외형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매출 격차를 좁히는 등 2위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모습이다. 화장품업계에서는 펌텍코리아의 화장품용기 시장점유율이 10%를 훌쩍 웃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펌텍코리아의 가파른 성장세에 기인한다. 최근 3년(2016~2018년) 평균 연우는 11.4% 몸집을 키운 데 비해 같은 기간 펌텍코리아는 외형을 22.4% 불렸다.

수익성 역시 주목된다. 펌텍코리아는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 공시를 시작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줄곧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이익 창출 규모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자본시장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아왔다. 일례로 최근 펌텍코리아는 피어그룹으로 분류되는 연우보다 약 3배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지난해 펌텍코리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24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63억원을 기록한 연우보다 3.81배 많은 액수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용기회사는 주요 고객사의 발주량에 따라 고수익이 창출되는 구조"라며 "특히 플라스틱 용기는 생산단가가 낮아 규모의 경제 확보가 가능하며 펌텍코리아의 경우 히트 상품을 개발한 뒤 우량 고객사를 확보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현재 펌텍코리아는 이도훈 대표(32.6%)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창업자 이재신 회장이 부국티엔씨를 1969년 창업해 화장품 및 의약품 용기를 생산하다가 아들 이도훈 대표를 주축으로 세워 2001년 펌텍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펌텍코리아는 지난해 연말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다가 현재는 기업공개(IPO)로 선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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