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7월 04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중은행들이 경영목표에 맞춰 하반기 핵심성과지표(KPI) 조정에 나선 가운데 신한은행이 '주 40시간 근무 이행'을 영업점 KPI로 정했다. 150여명의 본점 인력을 영업점에 배치한데 이어 '주 40시간 근무' 문화를 빠르게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주 40시간 근무' 이행 여부를 점검해 KPI에 반영하기로 했다. 영업점 직원의 평균 근무시간을 계산해 '주 40시간 근무' 이행 여부를 영업점 성과로 인정하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 40시간 근무제 등 스마트 근로문화 정착을 위해선 일선 영업점부터 변해야 한다"며 "빠른 정착을 위해 KPI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진옥동 행장의 지시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아닌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지난해 7월 시행됐지만, 은행권은 고객 불편을 감안해 시행 시기가 올해 7월로 미뤄졌다. 신한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들은 올해 초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운영해왔다. 이후 지난 1일부터는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정기인사에서 '주 40시간 근무'의 빠른 정착을 위해 150여명의 본점 인력을 영업점에 배치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에서 주 40시간제 도입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있어 영업점 인력을 충원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주 40시간 근무제 안착을 위해 KPI 적용 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효율적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알람 시계를 부서에 배분했다. 5분, 15분, 30분 등 원하는 시간만큼 알람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계다. 짧은 회의는 서서하고 임원회의는 사전에 안건을 안내해 회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KPI 개선에도 나선다. 신한은행은 행장 직속으로 '고객 퍼스트 성과평가체계 도입 TF'를 신설하고 금융상품 유치에 집중했던 성과주의를 근절할 수 있도록 KPI 개선 작업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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