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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TMMR 지체상금 환입…재무개선 기대 환입 규모 59억…2020년부터 양산 추진

김성진 기자공개 2019-07-19 09:36: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의 다기능군용무전기(TMMR) 개발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손실규모가 예상보다 적게 확정되면서 재무상태 개선이 예상된다. LIG넥스원은 당초 666억원 지체상금 납부를 통보 받았으나 소명 등을 통해 지체상금 규모를 대폭 줄였다. LIG넥스원은 2017년 실적 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부터 회복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TMMR 시제계약 지체상금 73억2000만원 납부를 통보받았다. 이는 LIG넥스원이 지체상금 규모를 132억원가량으로 예상해 회계상 손실로 계상한 것보다 약 59억원 적은 수준이다. 차액은 향후 환입될 예정이다.

TMMR개발은 정부가 2007년부터 추진하는 무전기 교체 사업이다. 4차산업 혁명에 따라 전황의 성격이 네트워크 중심으로 변화하며 무전기도 기존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의 디지털 무전기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TMMR은 단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성능 개선이 가능하며 전장상황을 주변 부대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전투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당초 국과연은 지난 2018년 LIG넥스원에게 666억5000만원에 달하는 지체상금을 부과했었다. 계약상 개발마감 기간은 2016년까지였으나 성능변경 등 계약이행이 늦어진데 따른 결정이었다. 그러나 LIG넥스원은 지체상금 면제원 제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명활동을 펼쳤고 계약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73억2000만원 수준으로 지체상금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

이번에 환입되는 59억원은 LIG넥스원 재무상태 개선에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4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탄탄한 실적을 나타냈지만, 이후 몇 년 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122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17년 31억원으로 줄어들었고, 같은 해 당기순손실 9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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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은 지난해부터 반등에 나서고 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2% 감소한 1조477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77% 증가한 241억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5억원을 기록해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대손충당으로 잡았던 금액이 환입되면 당기 수익으로 잡히는 만큼 순손익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LIG넥스원을 괴롭혔던 TMMR 사업이 오히려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오는 2020년부터 TMMR 양산 및 전력화를 추진키로 했다.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LIG넥스원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LIG넥스원의 넉넉한 수주잔고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LIG넥스원의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5조3336억원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2017년 기말 기준 수주잔고가 3조767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5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TMMR 지체상금과 관련해 예상되는 손실을 기 반영하여, 올해 경영성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협력회사들과 공조해 일정 및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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