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 중개' 와디즈, 라이프사이클 투자그룹 도약 [예비유니콘 리포트]①창투 '벤처스'·해외 '트레이더스'·유통 마케팅 '리테일' 다각화
방글아 기자공개 2019-07-22 08:04:40
[편집자주]
유니콘 기업은 '제2벤처 붐'의 아이콘이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이끄는 첨병이다. 다만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데스밸리'를 반드시 넘어야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유니콘 육성을 위해 선별적으로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기업이 그동안 걸어온 성장 궤적과 강점들을 살펴보고 유니콘으로 도약 가능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9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 와디즈가 투자자와 스타트업간 신뢰를 기반으로 라이프사이클 투자 플랫폼 그룹(Trust Capitalist Group)으로 진화를 꾀하고 나섰다. 올 들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투자 중개부터 유통·마케팅을 아우르는 엑셀러레이팅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분야별 법인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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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는 2016년 1월 국내 1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첫 증권형 펀딩 사례(마린테크노)를 배출했다. 2시간만에 7억원을 모집해 화제를 모은 '팜잇'을 비롯한 첫 크라우드펀딩 영화 '판도라',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뉴지스탁' 등 여러 최초 크라우드펀딩 사례가 와디즈에서 나왔다.
경험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크라우드펀딩 이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와디즈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149% 증가한 펀딩액 656억원을 기록했다. 1월 100억원 수준이던 펀딩액이 6월들어 16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추이가 계속될 경우 연간 펀딩액은 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와디즈는 설립 이래 연평균 180%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아직 예비 유니콘인 상황에서 지난 1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점도 눈길을 끈다. 와디즈는 1분기 손익분기 달성 이후 다시 방향을 전환해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와디즈를 사업회사 와디즈플랫폼과 분할해 지주사 체제를 갖춘 데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들을 자회사로 전문 법인화할 계획이다.
와디즈는 크라우드펀딩 중개를 중심으로 한 와디즈1.0 서비스에 3개 신사업을 더해 와디즈2.0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재 벤처 투자 사업(와디즈벤처스), 해외 진출 지원 사업(와디즈트레이더스), 브릭앤모타르(B&M) 사업(와디즈리테일)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본격 확대 중이다.
와디즈벤처스의 경우 이달 17일 57억원 이상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출자 펀드를 결성했으며 현재 KB국민카드와 엑셀러레이터 각각과 함께 10억원 안팎의 투자조합 결성을 진행 중이다. 와디즈트레이더스는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현지 기업과 제휴를 맺고 해외 진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B&M 사업은 와디즈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제품 등을 오프라인에서 소개·판매하는 형태로 본격 추진 중이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스타트업들의 성장 길목에서 데뷔를 돕는 것이 와디즈1.0이었다면 이들이 본격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와디즈2.0"이라며 "대기업 위주 국내 경제 시스템의 전환과 함께 지속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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