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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 "민간 중심 벤처생태계 만들 것" [예비유니콘 리포트]③신혜성 대표, 소외된 긴꼬리 주목 '롱테일 비즈니스' 강조

방글아 기자공개 2019-07-23 07:30:34

[편집자주]

유니콘 기업은 '제2벤처 붐'의 아이콘이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이끄는 첨병이다. 다만 이들은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데스밸리'를 반드시 넘어야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정부는 유니콘 육성을 위해 선별적으로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 각 예비 기업이 그동안 걸어온 성장 궤적과 강점들을 살펴보고 유니콘으로 도약 가능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라우드펀딩 중개 기업 와디즈가 엑셀러레이팅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와디즈2.0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와디즈는 국내 벤처생태계의 민간 중심 전환을 주도하면서 국내 크고 작은 경제 주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사진)는 17일 더벨과 인터뷰에서 "지난 7년간 대기업 중심 국내 경제가 소상공인과 중소·중견 등 다양한 주체들로 채워질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해 왔다"며 "그 결과 와디즈는 새로운 시도들이 데뷔할 수 있는 장이 됐고 앞으로는 이러한 주체들이 실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혜성(와디즈)

신 대표는 와디즈가 국내 경제 시스템에서 '롱테일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롱테일 비즈니스는 커다란 머리(대기업)가 아닌 소외된 긴꼬리(중소형 경제주체)에 주목한 경영 전략이다. 온라인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 대다수가 꼬리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신 대표는 "민간 중심의 폭 넓은 투자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국내 경제시스템이 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기관투자자 위주의 벤처 투자 시장에서는 새로운 시도에 눈을 돌리기가 쉽지 않아 와디즈는 기존 투자 대상이 아니었던 영역까지 끌어오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요식업, 숙박업과 같이 그간 소상공인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분야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들 사업도 와디즈에선 대중의 투자를 받고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다. 프리미엄 한우 유통 스타트업 '설로인'과 빈집 재생 프로젝트 기업 '다자요' 등이 주요 사례다.

설로인은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 유치 이후 벤처캐피탈 하나벤처스에서 후속 투자를 받아 높은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다자요 또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관련 사업을 확대 중이다. 신 대표는 "소상공인은 물론 영화와 공연 등 새로운 시도를 하는 누구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이 같은 간접 투자 중개 사업의 연장선으로 직접 투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엑셀러레이팅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와디즈 2.0으로 도약을 위해 전문화 중인 와디즈벤처스를 통해서다.

신 대표는 "와디즈벤처스에서는 정부 출자금 등을 지원받아 펀드 규모를 키우는 대신 '동문회 펀드', '가업승계 펀드' 등 민간 수요 기반의 다양한 시도를 해볼 계획"이라며 "국내 벤처생태계가 실제로 개선되고 투자자들에게 실제 혜택이 주어지려면 민간 참여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 와디즈가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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