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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제테마, 자본잠식 탈출…필러 판매고 주목 올해 초 CB·우선주 전환 한몫…판관비 확대로 영업적자 누적

민경문 기자공개 2019-07-30 08:03:3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9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톡스와 필러 제품을 생산하는 제테마가 테슬라 상장을 추진중인 가운데 최근 재무여력 변화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올해 초에는 전환사채(CB)와 전환상환우선주 등의 보통주 전환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비 및 관리비 확대 등으로 누적 영업적자가 커지는 부분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제테마는 경희대 한의대 출신의 김재영 박사가 지난 2009년 설립했다. 유럽 한 국립연구기관으로부터 균주를 도입해 현재 더 톡신(The Toxin)이라는 이름으로 보톡스 제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에 돌입해 늦어도 2023년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4일에는 테슬라 상장(적자기업 특례 상장)을 위한 예심 청구서를 접수했다.

작년 매출액은 112억원으로 2017년 대비 37% 넘게 증가했다. 의약품 등 상품 매출과 기타 매출은 줄었으나 필러 등의 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매출원가율도 66.8%에서 52.3%로 낮아졌다. 다만 판관비가 매출액 증가액보다 좀 더 커지면서 영업손실은 40억원에서 46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판관비 증가는 인건비, 경상연구개발비 및 광고선전비 등의 증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경상연구개발비는 2017년보다 20억원 이상 확대됐다. 올해 3월 원주에는 200억원 이상을 들여 보툴리늄톡신(보톡스) 생산 cGMP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향후 감가상각비 부담도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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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손실은 2017년 56억원의 3배에 가까운 158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106억원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을 인식했는데 2018년 발행한 200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이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2회차(120억원)과 3회차(80억원)로 나눠 찍었는데 주당 발행가는 4만2000원이었다. 제테마는 2016년에도 10억원어치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

기발행된 전환상환우선주 가운데 70억원어치는 올해 3월 및 4월에 보통주 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작년 말 우선주 관련 부채(우선주부채 및 파생상품 부채) 313억원 중 약 100억원 정도가 자본으로 전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테마의 전환사채 55억원 가운데 35억원어치도 올해 1월 보통주로 전환된 상태다. 작년말 전환사채 관련 부채(주계약부채 및 파생상품부채)로 계상된 63억원 중 약 40억원 정도가 자본으로 전환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감안하면 작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작년말 자본총계 마이너스 50억원) 상태에서도 벗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제테마는 작년 영업활동 및 투자활동으로 총 205억원의 자금을 소진했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25억원), 차입(77억원), 전환사채(25억원), 상환전환우선주(200억원) 등으로 327억원을 조달했다. 잔여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017년 말 19억원에서 작년말 14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총차입금 역시 132억원에서 397억원으로 증가했다.

제테마 관계자는 "반기 보고서가 나와야 최종 확인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자본잠식에서 충분히 벗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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