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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대출 역성장에도 수익성 개선 [은행경영분석] 중도금대출 리프라이싱 효과...성장성 의구심

김현정 기자공개 2019-08-07 08:20:5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6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북은행이 대출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전체적인 대출금 규모는 줄었지만 금리가 높은 전략대출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예대 마진(NIM)의 폭을 넓혔다.

JB금융이 내놓은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전북은행 원화대출금은 올해 6월 말 기준 13조8385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4.4%(6089억원) 줄었다.

전체 대출금 가운데 53.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대출이 일년새 2.3% 증가했지만 46.1% 비중의 가계 대출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말 6조4961억원에 이르던 가계대출은 올해 6월 말 5조8314억원으로 10.2% 줄었다. 집단중도금대출 상환 규모가 컸기 때문이다. 전북은행 주택담보대출금은 지난해 6월 말 4조820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6097억원으로 1조2110억원 축소했다.

전북은행

전북은행은 2016~2017년 사이 집단중도금대출을 크게 늘렸다. 당시 정부가 강력한 부동한 대출 억제 정책을 펼치자 금융당국 정책에 상대적으로 예민한 시중은행들은 집단대출 등 가계대출을 조였고 그 수요가 지방은행으로 쏠렸다.

이는 당시 자본적정성 개선이 전사적 목표였던 전북은행의 상황과도 맞아떨어졌다. 전북은행은 위험가중자산 규모를 줄이기 위해 RW(위험가중치)가 낮은 집단중도금 대출을 반겼다. 전북은행은 2016년 상반기 말 2조3986억 원에 불과하던 주택담보대출을 일년만에 4조1619억 원으로 늘렸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중도금 대출 상환을 앞두면서 금리가 높은 대출로 빈자리를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거액의 대출금이 빠지면서 대출 규모가 축소되지만 자금운용 효율성이 높여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것이다.

수익성은 사실상 방어 이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전북은행은 올해 상반기 NIM이 2.49%로 상승했다. 1분기보다 14bp 올랐고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봤을 때에도 17bp나 상승했다. 시중금리 하락 압박에 다른 은행들 모두 NIM 하락을 막지 못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전북은행이 조달 금리를 낮게 가져온 점도 수익성 제고에 한몫했다. 전북은행은 올 상반기 원화대출금보다 원화예수금 축소 폭(8350억원)이 더 컸는데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 규모가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정기예금 규모는 8조7160억원으로 일 년 전보다 9.1% 감소했다. 반면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예금 규모(4조5315억원)는 1.4% 증가했다.

다만 대출 규모보다 예수금 규모가 더 줄어들면서 순이자마진이 높아진 것인 만큼 전북은행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내실 강화에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영업력 확대가 동행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상환되는 중도금대출 규모에 맞춰 신규 중금리대출이 지금 속도로 계속 뒷받침해줄 수 있냐는 질문도 함께 제기된다.

백종일 전북은행 부행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중도금대출 등 절대적인 자산량 감소 추세에서 여수신 갭을 최소 수준으로 끌고 가 자금운용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상반기 상환된 중도금대출 7200억원을 중금리 대출과 오토론 등으로 채웠는데 앞으로도 이 방향의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은 지속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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