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웰컴저축 사외이사행 [금융 人사이드] 하나저축 대표 경험, 핀테크·디지털 역량 강조
이장준 기자공개 2019-08-26 09:10:5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3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이 웰컴저축은행 사외이사가 됐다. 과거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지냈고 하나카드에서도 핀테크나 디지털 관련 역량을 강조해온 만큼 업권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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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웰컴저축은행 사외이사로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을 선임했다. 임기는 3년으로, 이사회 내 위험관리위원회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저축은행과 인연이 닿은 건 지난 2015년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하면서부터다. 저축은행 CEO는 한 달에 한 번꼴로 미팅을 하는 만큼 1년간 저축은행 업계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들어서는 하나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3년간 자리를 지키며 그간 부진했던 하나카드의 실적을 정상화하는 데 힘썼다. 2014년 외환카드와 통합한 이후 노동조합·직급체계·임금체계 통합을 이루는 등 인수후통합(PMI) 작업에도 진전을 보였다.
올 들어 하나카드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여신협회장에 도전했다. 정 전 대표는 민간 출신으로서 유일하게 김주현 현 여신협회장, 임유 전 여신협회 상무와 함께 숏리스트에 오르면서 업계 내 영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 전 대표는 금융계 원로로, 산전수전 겪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며 "은행 뿐만 아니라 2금융 전반적으로 이해도가 높고 발도 넓은 편"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그가 이번 웰컴저축은행 사외이사로 부임한 데에는 하나저축은행 시절 대표를 지낸 게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카드 대표 시절 핀테크 관련 역량을 키운 것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전언이다. 기존 비밀번호나 공인인증서가 필요했던 '원큐(1Q)페이'를 지문 등 생체인증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게 대표적이다. 먹거리가 줄어드는 카드사의 미래를 디지털 인력 양성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24시간 모바일뱅킹 앱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도입, 1년 만에 비대면 거래 기준 수신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웰컴저축은행이 하나카드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정 전 대표를 영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정 전 대표가 저축은행을 비롯해 금융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사외이사로 모시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핀테크 등 부문에서 전문성도 갖춰 조언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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