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어모션, 분할 3개월 첫 성적표 '합격점' 순이익 99억, 건설기계 경쟁력 입증…부품사 인수로 몸집 키워
구태우 기자공개 2019-09-03 09:01:2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2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기계의 자회사 현대코어모션이 2분기 10%대 순이익률을 냈다. 법인 설립 3달 만에 높은 수익을 내면서 향후 성장 기대감을 높인다.2일 현대건설기계의 2019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코어모션은 2분기 8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99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순이익률 12.1%를 기록했다. 건설기계 부품 분야의 사업성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현대코어모션은 현대건설기계의 부품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부품 사업부 분할을 결정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할안이 확정됐다. 34년 만에 부품 사업부가 독립법인으로 닻을 올렸다.
사업 부문은 애프터마켓 부문과 양산용 부품 부문으로 나뉜다. 애프터마켓은 제품 판매 이후 추가 수요를 겨냥해 만들어진 시장을 말한다. 현대코어모션은 건설용 중장비의 교체용 부품을 판매한다. 건설용 중장비 제조업체에 유압모터, 메인 컨트롤밸브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부품을 납품하고, 교체용 부품을 공급하는 것처럼 현대코어모션도 유사한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코어모션의 매출은 주로 현대건설기계에서 나온다. 현대코어모션이 생산한 중장비용 핵심부품은 현대건설기계에 납품된다. 현대건설기계는 2분기 매출 8403억원, 매출원가는 6818억원(원가율 81.1%)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의 매출원가 중 10% 가량을 현대코어모션이 차지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중장비 업체까지 납품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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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의 지원도 전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코어모션은 2023년까지 연 1조원의 매출을 내는 게 목표다. 매출 규모가 5배 이상 커져야 목표 실현이 가능하다. 현대코어모션은 비전 달성을 위해 부품사를 흡수합병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 5월 유압기기 제조업체인 티앤에이를 흡수합병했다. 합병 비율은 1:0006462였다. 티앤에이는 업력 8년차를 맞은 중장비 부품 제조업체로 현대건설기계에 지게차용 트랜스미션과 액슬 등을 공급해 왔다. 연간 1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다. 현대코어모션은 지난 2분기 현대건설기계의 종속회사인 상주현대액압기기유한공사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유압실린더 제조업체인 이 업체는 연간 200억원 미만의 매출을 내고 있다. 2분기 기준 자산규모는 374억원이다.
현대코어모션은 물적분할 후 자산규모가 대폭 커졌다. 지난해 9월 기준 자산총계는 1798억원이었는데, 이번 분기 자산총계는 2888억원을 기록했다. 부채총액이 968억원 늘어면서 자산 규모가 커졌다. 현대코어모션은 내년부터 연구개발을 추진해 제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도 함께 진행되는 만큼 투자도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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