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3%대 ROA 이끈 웰컴저축 '뒷문 잠그기' [저축은행경영분석] CSS 안착…부실↓ 비용효율성↑

이장준 기자공개 2019-09-09 13:30: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저축은행이 올 상반기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순이익 기준 업계 2위에 안착했다. 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주요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수익성이 좋았다. 물론 대출자산을 확대해 이자수익도 늘렸지만, 금리를 낮추면서 그 효과는 어느 정도 상쇄됐다. 대신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해 비용효율성을 높이는 '뒷문 잠그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의 이번 상반기 순이익은 5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01억원)보다 76.7% 늘어난 수치다. SBI저축은행(1089억원)에 이어 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수익성은 더욱 눈에 띈다. 웰컴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 Return On Assets)은 3.66%를 기록했다. 자산 기준 상위 10개사 중에서 3%대 ROA를 올린 건 웰컴저축은행이 유일했다.

웰컴 수익성

수익성 개선은 기본적으로 대출자산 확대에 기인한다. 웰컴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은 64.97%를 차지한다. 대출자산이 늘어나면 이자수익도 따라 증가하기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의 대출금은 1년 새 1조8467억원에서 2조2611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그 효과는 일부 상쇄됐다.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중금리대출을 제외하는 등 당국이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움직임에 발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에는 웰컴중금리대출, 웰컴편한대출이라는 두 상품을 통합, '웰뱅중금리대출'을 선보였다. 상품 편의성이 높아지며 중금리대출 취급액이 크게 늘었다.

현재 취급 잔액 기준으로는 대출금리가 19%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운용 대출금 이자율도 올 상반기 기준 16.55%로 전년 동기(19.45%)보다 크게 낮아졌다. 대부자산을 흡수하면서 고금리로 수익을 내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1829억원으로 전년 동기(1774억원)보다 5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결국 3%대 ROA를 이끈 건 비용 절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웰컴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영업비용은 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142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특히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Credit Scoring System)이 고도화되며 리스크관리 역량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머신러닝을 통해 알고리즘을 만드는 만큼 고객 데이터가 쌓이면서 상환능력을 분석하는 틀이 개선된 것이다.

특히 이번 상반기 대손상각비는 341억원으로 전년 동기(547억원)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대출채권처분손실 역시 52억원에서 2억원으로 감소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CSS가 고도화되면서 리스크관리 능력이 향상됐다"며 "채권은 늘어나는데 부실이 줄어드니 수익이 많이 잡혔다"고 말했다.

웰컴 1H 순익

건전성 지표도 장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7.71%로 전년 동기(8.28%)보다 0.57%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은 3.46%로 전년 동기(3.01%)보다 올랐지만, 업계에서 준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대내외 악재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리진 않고 있다"며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웰컴 1H 건전성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