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렌탈 인수 PS얼라이언스 모회사 풍성그룹 주목 덴소풍성 결별후 투자처 물색 활발…서평택탱크터미널 눈길
노아름 기자공개 2019-09-10 08:47:1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피에스얼라이언스가 한국렌탈 투자를 앞둔 가운데 운용사 설립 주체인 풍성그룹에 자본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풍성그룹은 앞서 일본 자동차부품사 덴소와 합작사로 설립한 덴소풍성 보유지분 매각대금을 실탄 삼아 그룹사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에스얼라이언스-드림시큐리티 컨소시엄은 이르면 오는 11월 말 잔금납입을 거쳐 한국렌탈 인수 마무리를 앞뒀다. 한국렌탈 지분 56.43%를 확보하게 되는 피에스얼라이언스는 풍성그룹의 지주회사 풍성이 100% 출자해 2012년 설립한 PEF 운용사다. 피에스얼라이언스는 프로젝트 펀드와 인수금융을 통해 6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풍성전기에 그룹사 뿌리…'계량기 제조' 사업재편
모처럼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풍성그룹에 인수·합병(M&A)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풍성그룹은 최근 투자처 물색을 활발하게 이어와 현재 '제2의 도약기'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풍성그룹의 모태는 1958년 설립된 풍성산업으로, 속도계 등 자동차부품제조와 계량기 수입·유통을 양대 사업군으로 뒀던 회사다. 풍성산업은 이후 사명을 풍성전기(1968년)로 바꿨다가 피에스텍(2000년)으로 재차 변경했다.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자동차부품사업 비중을 점차 줄였고, 전력계량기 제조·판매에 힘 싣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사명 교체 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풍성그룹의 업력은 62년에 달하지만 그룹사는 그간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온 곳은 아니다. 이는 풍성그룹이 큰 부침 없이 조용하게 사업을 이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룹의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이자 주력 계열사인 피에스텍은 앞서 일본에서 수입해오던 계량기 직접 생산에 나서며 사업 재편을 도모했다.
다만 한국전력 등 거래처가 한정돼있는 시장 특수성 때문에 풍성그룹은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 변화 모색을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신사업이 될 매물 검토를 이어왔으며 투자 재원은 일본 자동차부품사 덴소와 합작사로 설립했던 계기판 생산업체 덴소풍성 매각 대금으로 알려졌다.
2013년 6월 풍성그룹은 매각 법률자문으로 법무법인 율촌, 금융자문으로 삼정KPMG를 각각 선임해 풍성모터스(현 풍성)와 피에스텍이 보유하던 덴소풍성 보유지분을 일본 덴소에 매각했다. 당시 풍성그룹이 확보한 자금은 1230억원으로 이는 그룹사의 신사업 진출 실탄이 됐다. 풍성은 이후 2년(2014~2015년)에 걸쳐 저장탱크 임대업체 서평택탱크터미널 지분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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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품은 서평택탱크터미널 '알짜회사' 주목
풍성그룹은 서평택탱크터미널 인수 이후 연간 20억원 상당의 배당 과실을 누렸다. 시장에서는 앞서 풍성그룹이 인수한 서평택탱크터미널이 배당을 통해 지주사의 현금곳간을 풍성하게 만드는데 기여했던만큼 풍성 측이 향후에도 알짜회사 인수를 통한 신사업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2015년 주당 1400원의 배당 결정을 내린 서평택탱크터미널은 2016년(4000원), 2017년(5000원)으로 점차 주당 배당금을 높여왔다. 풍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금은 고스란히 풍성그룹의 지주회사 풍성이 수취한다. 2015년(7억원), 2016년(20억원), 2017년(25억원), 2018년(15억원) 등의 배당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인수 이후 배당총액은 67억원으로 집계된다. 새롭게 관계사로 편입한 서평택탱크터미널이 지주사의 현금곳간을 풍성하게 만들어줬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서평택탱크터미널은 2007년 12월에 설립돼 저장탱크 임대업을 주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풍성은 2014년 6월 서평택탱크터미널 주식 43%를 19억원에 매입했으며, 2015년에는 풍성이 기존 주주의 잔여지분을 취득해 서평택탱크터미널을 100% 지배하게됐다. 풍성은 당시 감사보고서를 통해 "사업의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서평택탱크터미널 주식을 취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풍성그룹이 그간 보여온 행보와 투자처로 발굴한 서평택탱크터미널에 주목, 향후에도 M&A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연말 연결기준 풍성은 411억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그룹사는 가용자금을 활용하거나 차입금을 일으켜 투자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시장에서는 피에스얼라이언스의 역할이 주목된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피에스얼라이언스가 인수를 추진 중인 한국렌탈 딜에 풍성그룹이 직접적으로 투입하는 금액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투자처 발굴 등 과정에서 운용사의 조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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