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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인베스트, 아이티엠반도체 베팅 결실 3년전 210억 투자 '구주매출' 원금 절반 회수…남은 지분가치 260억 평가

이윤재 기자공개 2019-10-11 07:49:4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아이티엠반도체로 쏠쏠한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아이티엠반도체 상장 과정 중에 구주매출로 일부 수익을 실현하고 나머지는 이후 투자금 회수 시기를 저울질한다. 현재 보유한 아이티엠반도체 지분 평가가치는 투자원금대비 2배에 육박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메디치 2016의2 사모투자합자회사(PEF)'로 아이티엠반도체 지분 157만4403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달말 아이티엠반도체는 코스닥 입성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메디치 2016의2 PEF가 가진 지분의 평가액은 362억원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아이티엠반도체 투자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이티엠반도체는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 사업 확대를 위해 베트남 진출을 결정해 자금 수요가 있던 상황이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약정총액 280억원 규모 메디치 2016의2 PEF를 결성했다.

펀드에서 아이티엠반도체에 집행한 금액은 210억원 가량이다. 신주 231만2000주 확보에 115억원, 나머지는 구주 47만5046주 매입에 활용했다. 최초 투자 이후 보유 지분율은 20.57%에 달했다. 지난해 나이스그룹측 옵션행사로 일부 지분을 넘겼고 다른 주주의 전환사채(CB) 전환권 행사 등이 겹치며 지난해말 기준 보유 지분율은 8.94%로 축소됐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아이티엠반도체 상장 절차에서 구주 매출로 일부 수익을 실현한다. 구주 매출이 예정된 주식 수는 44만주로 공모가 하단인 2만3000원을 적용하면 101억원 남짓이다. 앞서 지분 일부 회수금까지 더하면 투자원금의 절반 이상이 회수되는 셈이다.

남은 지분까지 감안하면 수익률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하다.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회수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이후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4.97%로 떨어지게 돼 공시 의무는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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