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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돌파구 찾는 세방, 거세진 배당 확대 압박 한국투자밸류운용 주주서한 예정…6500억에 멈춘 매출, 성장 정체로 고심

임경섭 기자공개 2019-10-14 09:43:3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물류사 세방이 주주행동주의의 압박을 거세게 받고 있다. 지분을 11%까지 늘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세방에 배당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 최근 투자를 늘리고 있는 세방은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1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조만간 세방에 주주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세방에 보내는 주주서한을 통해 주주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주서한을 보낼 시점과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세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협의점을 찾기 위한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양측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후속 조치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주주서한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세방이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다. PBR이 1보다 낮아 세방의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9월 초 기준으로 세방은 PER 4.6배와 PBR 0.27배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세방 지분을 늘리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세방 지분 11.0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가장 최근인 공시했던 올해 7월 2일 10.44%에서 0.61%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지분 매입을 본격화하면서 1년 사이에 1.4% 포인트 가량 늘었다.

세방 배당금 현황

세방은 올해 보통주 1주당 175원, 우선주 1주당 180원을 배당하면서 총 40억원을 배당했다. 2014년 35억원을 배당한 이후 매년 40억원을 배당하고 있다. 세방의 현금배당성향은 꾸준히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성장이 정체돼온 세방으로서는 난처한 상황이다. 최근 물동량이 줄어드는 등 물류업계 업황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세방은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이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수익성 하락이 두드러졌다. 세방은 2013년 이후 연간 매출 6500억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과 지난해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올해 6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것도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세방의 지난해 영업이익 114억원의 6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현재 80% 가량 투자가 집행됐다. 세방은 올해 안성에 제3 물류센터 신축을 완료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냉장·냉동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최근 성장성을 보이는 콜드체인 시장에 진출했다.

더불어 지난해 8월 시작한 태양광발전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1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11억원을 들여 철강 무역업체인 성진실업 지분 10%을 인수했다. 철강무역업 진출과 함께 추가 운송물량 확보를 위한 판단이었다.

세방 관계자는 "올해 610억원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 80% 가량 진행해왔다"며 "안성 물류센터를 추가 설립했고 태양광발전 사업으로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방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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