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 앞두고 정부에 SOS 협상력 극대화 '카드'…중기상품 100% 편성·낮은 판매수수료율 '강조'
양용비 기자공개 2019-10-15 08:31:3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영홈쇼핑이 송출수수료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 관계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판매수수료를 낮출 수 있도록 송출수수료 인하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하라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공영홈쇼핑이 정부와 손잡고 송출수수료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14일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송출수수료 협상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 관계 기관에 지원 요청을 했다. 공영홈쇼핑이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임을 강조해 송출수수료를 인하하진 못하더라도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50%의 지분을 보유해 공공기관으로 분류된다. 홈쇼핑 7개 업체 가운데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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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국감에서 송출수수료 인하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지적이 나온 만큼 이를 위해 중기부 등에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해 중기 상품 100% 편성·타사 대비 낮은 판매수수료율 등을 강조해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영홈쇼핑은 홈쇼핑 7개사 가운데 판매수수료율이 20%로 가장 낮다. 개국 이후 23%를 유지하다 이마저도 지난해부터 20%로 내렸다. 공영홈쇼핑을 제외한 6개 홈쇼핑사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약 33%대다. 경쟁 홈쇼핑사의 경우 업황에 따라 판매수수료에 변화를 줄 수 있지만,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은 자체적인 변화가 불가능하다.
공영홈쇼핑이 낮은 판매수수료율을 유지하는 것은 중기 판로 확대라는 공적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공영홈쇼핑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다만 중소기업의 판매수수료 부담은 줄었지만 그 여파는 고스란히 공영홈쇼핑이 떠안고 있는 형국이다. 공영홈쇼핑의 취급액은 2017년 5828억원에서 지난해 6382억원으로 9.5% 상승했지만 적자 폭이 45억원에서 65억원으로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공영홈쇼핑은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는 낮아지는 반면,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나 IPTV업체 등에 지출하는 송출수수료 부담은 늘고 있어 고민이다.
2017년 공영홈쇼핑은 송출수수료로 430억원을 지출했는데, 지난해엔 470억원으로 40억원 증가했다. 취급액 대비 7.4% 수준이다. 매출인 판매수수료율 20%에서 비용인 송출수수료율 7.4%를 제외하면 평균 12.6%의 수수료 수익 구조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이는 공영홈쇼핑을 제외한 6개사의 판매수수료율-송출수수료율 평균(2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경쟁사가 평균 판매수수료에서 송출수수료를 제외하면 평균 26%대의 흑자구조로 기업운영이 가능하다"면서도 "공영홈쇼핑은 타사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로 지속 가능한 운영이 어려운 수수료 구조라 송출료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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