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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솔루션, 日 매입 비중 57%…수익성 영향은 스미토모·미쯔비시서 LD 대량 매입, 원재료 내재화로 리스크 극복

강철 기자공개 2019-10-29 13:21: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이솔루션은 2003년 8월 설립된 광트랜시버(Transceiver) 제조사다. 광주광역시와 경기도 안양에 거점을 운영하며 다양한 종류의 광통신용 모듈을 양산해 판매한다. 성신양회 최고 경영자 출신인 박찬 부회장과 물리학 박사인 박용관 대표가 경영을 총괄한다.

국내 광트랜시버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HFR 등이다. 이를 토대로 연 평균 700억~8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 2018년에는 역대 최대인 81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994억원, 영업이익 263억원, 순이익 209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기만에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넘어섰다. 역대급 수익을 낸 결과 2018년 말 기준 349억원이던 이익잉여금은 지난 6월 말 549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통신사의 5G 인프라 투자가 본격 이뤄지면서 통신장비 내수 시장에 공급하는 광트랜시버 물량이 대거 늘어난 것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2018년 상반기 124억원 수준이던 오이솔루션의 국내 매출액은 올해 848억원으로 약 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 비중은 34.7%에서 85.2%로 급등했다.

10Gbps, 25Gbps 등 마진율이 높은 하이엔드(high-end) 신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는 수익성을 대거 개선시켰다. 아울러 크게 증가한 매출액은 상당한 고정비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73.1%였던 매출원가율은 올해 59.4%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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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이솔루션

업계는 오이솔루션의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 트랜시버에 대한 수요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 통신사들도 2분기부터 5G 인프라 투자에 본격 나선 만큼 무선이동통신(Wireless)용 모듈의 판매가 꾸준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체 원재료 매입 비중에서 일본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점은 향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 등 3개 반도체 관련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발동했다. 8월에는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양국의 무역 분쟁은 4개월이 지나도록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광트랜시버의 주요 원재료는 레이저 다이오드(LD), 광 다이오드(PD), 집적 회로(IC), 인쇄회로기판(PCB), 아이솔레이터 등이다. 오이솔루션은 이 원재료들을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전체 원재료 매입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5%다.

핵심 원재료 매입처는 일본 스미토모(Sumimoto)와 미쯔비시(Mitsubishi Electric)다. 올해 상반기 원재료 매입의 대가로 스미토모에 224억원, 미쯔비시에 105억원을 지급했다. 두 일본 기업이 전체 해외 원재료 매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달한다. 스미토모와 미쯔비시가 공급을 중단하는 변수가 발생할 경우 생산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다.

이 같은 업황과 정세는 오이솔루션의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 7월 6만7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8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거듭했다. 최근에는 4만9000원으로 떨어졌다. 4만9000원은 지난 5개월 사이 최저치다.

오이솔루션은 무역 분쟁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원재료의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원재료인 레이저 다이오드는 최근 기술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하는 302억원은 상당 부분 레이저 다이오드 양산 체제 구축에 투입할 방침이다.

오이솔루션 측은 "최근 부품 공급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했고 그 결과 자재 조달이 원활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피치 못하게 구매처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시에 원재료의 공급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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