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토니모리, 중국시장 재도약 '박차' '아픈손가락' 칭다오 통합법인에 자금 수혈…"신채널 진출 주력"

정미형 기자공개 2019-10-29 14:05:0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니모리가 지난해 재정비한 중국법인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본사에서 중국법인에 1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출자하면서 중국 법인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25일 중국법인인 토니모리칭다오유한공사(이하 칭다오법인) 에 98억원 규모 출자에 나섰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토니모리는 칭다오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토니모리 중국법인은 확보한 자금을 현지법인 재정비에 사용할 방침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중국 내 유통 전략을 화장품 전문매장(CS) 채널과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매출 확대를 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자금은 매입채무 상환에 사용된다.

그동안 토니모리 중국법인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토니모리는 2015년 칭다오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야심 차게 진출했지만 4년째 적자에 시달려야 했다. 비단 토니모리만의 위기는 아니었다. 당시 사드 후폭풍과 중국 현지 중저가 화장품 업체 성장 등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인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로드숍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토니모리 칭다오법인에서 4년간 누적된 순손실 금액만 107억원 규모다. 특히 지난해 채널 전략 변경을 결정하면서 일회성 재고 처리에 따라 57억원의 손실을 떠안으며 손실 금액은 더욱 커졌다.

2016년 칭다오법인에 이어 설립한 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이하 심양법인)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칭다오법인에 이어 사세를 확장했지만, 적자 폭만 커진 셈이다. 심양법인은 2016년 이래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5억원 넘는 순손실을 남겼다.

토니모리 중국법인 실적 추이

중국법인 재무 건전성 악화는 차입금 확대로 이어졌다. 중국법인 실적 부진과 재고자산 처분으로 손실 규모가 커지며 현금흐름이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2015년 40억원에 불과한 차입금 규모는 2017년 411억원으로 급증했고 2018년 575억원 규모로 커졌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758억원으로 더욱 늘어난 상태다.

이에 토니모리는 사업 효율성 도모를 위해 중국법인 재정비에 나섰다. 우선 지난 5월 칭다오법인과 심양법인 두 개의 법인으로 나뉘어 있던 법인을 칭다오법인으로 통합 운영을 결정했다. 심양법인은 지난 2분기를 기점으로 사업을 종료하고 현재 법인 정리 작업이 한창이다.

토니모리는 법인 일원화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 재도약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판매망을 재편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로드숍을 철수하는 대신 현지 CS 매장 진출과 온라인 시장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다.

새로운 채널 발굴에도 힘 쓰고 있다. 현재 토니모리는 중국 내 주요 유통사나 화장품 브랜드사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기 위해 다각도로 접촉 중에 있다. 이 밖에도 향후 중국 시장 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 이커머스 채널에도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곳은 VIP닷컴, 카올라(KAOLA) 등으로 토니모리는 앞서 중국 최대 온라인 시장인 티몰에 지난해 입점했다.

시장에서는 당장 중국법인 통합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법인에서 나오던 손실 폭이 대폭 줄어들며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화장품 제조업체인 자회사 메가코스 중국법인의 저장성 생산 공장이 가동에 나서면서 원가절감 효과도 볼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사업에서는 메가코스를 통한 원가절감 효과로 2분기 흑자 전환으로 돌아선 상태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현재 중국 시장 트렌드에 맞는 CS 채널과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 구조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향 매출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