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달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추가해 라인업을 보강할 방침이다. ETF가 추종하는 지수를 세분화시켜 기관투자가의 포트폴리오 투자 수요를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삼성KODEXFn멀티팩터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삼성KODEX200exTOP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등 두 종류의 ETF를 설정했다. 한국거래소는 금주내 ETF 2종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번에 새롭게 설정하는 상품은 각각 기존 ETF 라인업을 보강하는 차원으로 만들어졌다. 자산 배분을 중요시하는 기관투자가를 겨냥해 상품을 설정했다.

삼성KODEXFn멀티팩터ETF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기관 수요를 노린 상품이다. 해당 ETF는 에프엔가이드(FnGuide)에서 만든 'FnGuide멀티팩터' 지수를 추종한다. 멀티팩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 60일 평균 거래대금 3억원 이상인 회사를 골라 유니버스로 활용한다. 이 가운데 상위 100개종목은 우선 편입하고 나머지 150종목은 각각 모멘텀, 퀄리티, 밸류, 사이즈 등 지표 점수를 더해 높은 점수가 나온 종목을 담는다.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면서 팩터 요소에 따라 우수한 지표를 가진 종목을 담기 때문에 코스피200ETF와 유사하지만 차별화된 ETF라는 설명이다.

삼성KODEX200exTOPETF는 대형주를 제외한 코스피200투자를 원하는 기관투자가를 위한 상품이다. 대부분 기관투자가가 대형주 투자를 하고 있어 기존 코스피200ETF로 투자할 경우 대형주 투자 비중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상위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으로 꾸린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만들었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에서 10%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으로 꾸려진 지수를 추종하게 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에 설정한 ETF를 포함해 자사의 KODEX ETF, 타사 ETF 등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도 ETF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ETF 스타일 인베스터라는 이름의 ETF 포트폴리오 제안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를 포함해 일임·자문 등으로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미 ETF 시장에 어느정도 상품이 들어차 있는 만큼 새로운 ETF는 좀 더 세분화되는 방식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가 등 포트폴리오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선보여 라인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