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아쉬운 수익 성적표 왜 나왔나 자회사, 매출채권 94억 대손상각 처리…"일회성 요소 제외시 펀더멘탈 튼튼"
박상희 기자공개 2019-11-11 10:31:5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삼립이 100% 식자재 유통 자회사인 SPC GFS로 인해 아쉬운 눈물을 삼켰다. 3분기 안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회사가 대거 부실채권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회성 요인이 없었다면 SPC삼립의 수익성 기조는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를 이어나갔을 것으로 분석된다.SPC삼립은 3분기 매출액 615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7억원에서 78.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79억원에서 마이너스(-)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1% 감소했다.
매출의 두자릿수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73%에서 올해 0.37%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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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의 어닝쇼크는 자회사인 SPC GFS의 일회성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SPC GFS에서 대손상각비 94억원 등 비경상적 비용이 발생하면서 연결 기준 SPC삼립의 영업이익을 상쇄한 것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SPC GFS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대손상각비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SPC GFS의 매출채권 총액은 919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손충당금 약 4억원을 제외한 재무상태표가액은 약 916억원 가량이다. 이 가운데 파리크라상(334억원), SPC삼립(131억원) 등 특수관계자 매출채권이 675억원에 달한다. 외부 업체 매출채권 규모가 약 240억원 규모다.
SPC삼립이 회수하지 못한 부실채권은 외부 업체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말 기준 90일 연체된 매출채권은 42억원, 91일 이상 연체된 매출채권 규모는 2600만원이다. 연체된 매출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2억원에서 올 3분기 말 기준 84억원으로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SPC GFS는 이번에 매출채권 84억원을 대손상각처리했다. 재고평가손실도 10억원 가량 반영했다. 비경상적 비용으로만 94억원이 반영됐다.
SPC삼립 관계자는 "매출채권 연체는 수입육 관련 외부 거래 업체"라면서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렵다보니 매출채권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SPC GFS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SPC삼립은 안정적인 실적 기조를 이어나갔다. SPC GFS의 비경상적 요인을 제외할 경우 SPC삼립의 3분기 영업이익은 23억원에서 117억원으로 증가한다. 누적 영업이익 역시 285억원에서 379억원으로 증가한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107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SPC GFS가 3분기에 부실채권을 털어냈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SPC삼립 3분기 실적도 자회사 일회성 요인을 털어내면 예년 실적과 견줘도 선방한 것을 볼 때 펀더멘탈 자체는 튼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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