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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식품소재부문, B2B 영업 '박차' 밀다원 등 합병 1년만 그룹 외 매출 30%↑…CJ 등 국내 대형 거래선 수주·해외 수출 확대

전효점 기자공개 2019-10-16 09:19:1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삼립에 지난해 흡수된 식품·소재 계열사 밀다원·그릭슈바인·에그팜이 최근 외부 거래처 영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SPC삼립 식품사업부문으로 합병된 지 1년 만에 가파른 성장 곡선을 보여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 식품 사업부문이 모회사 의존도를 낮추고 외부 영업망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영업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도 거래선을 넓혀나가는 중이다. 식품 사업부 외부 매출 비중은 최근 30% 이상까지 상승했다.

SPC삼립은 지난해 7월 자회사였던 밀다원, 에그팜, 그릭슈바인을 흡수합병해 식품 사업부문으로 편입했다. 3사는 당초 SPC그룹 계열사가 소모하는 식품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SPC삼립 100% 자회사로 설립됐지만 피합병 뒤에는 자체적인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SPC삼립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반기 말 기준 2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SPC삼립 매출 중 22%에 해당한다.

SPC삼립 관계자는 "지난해 합병 이후 지속적으로 외부 일감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각 부문의 시장은 다르지만, SPC GFS와 SPC삼립의 유통·영업망을 활용해 B2B를 중심으로 외부 거래선 다변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분업은 소재 부문 가운데서도 국내외 B2B 납품처 확장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밀다원 공장은 세종에 위치한 생산센터를 중심으로 국내산·수입산 원맥을 제분한 후 간단하게 가공해 납품한다. 올해 들어 CJ 등에 냉동면 등을 공급한 데 이어 유럽 시장에 빵가루 등을 수출하면서 가동률을 추가로 높였다. 주로 수입밀을 제분하지만 우리밀 제분량 역시 국내 1위 규모로 올라섰다. 세종센터 생산실적은 올해 상반기 711억원 규모로 전년 537억원 대비 3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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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사업을 하는 그릭슈바인은 서천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국내 유통사와 해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출 물량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특히 이마트와 홈플러스, 트레이더스 등 대형 리테일업체에 B2B 물량 외에도 '그릭슈바인'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B2C 영업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쪽에도 꼬치나 소시지류를 납품하고 있다. 서천공장의 상반기 생산 실적은 276억원, 생산량은 4913톤으로 흡수합병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 247억원, 4525톤 대비 11%, 9% 증가했다.

난가공업을 영위하는 에그팜 공장은 올해 식품 부문 매출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청주 신공장과 충주 공장의 합계 생산 실적은 올해 상반기 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20억원 대비 무려 20% 성장했다. 에그팜 역시 거래처 확장과 기존 거래처 제품이 증가하면서 매출로 직결됐다. 특히 청주 신공장은 난가공 외에도 채소가공, 음료, 소스까지 다양한 신선편의식품 생산으로 생산 영역을 확장하면서 내년에도 20% 이상 고성장이 전망 된다.

SPC삼립은 최근에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도 자사 식품 및 소재 제품을 홍보하는데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최근 5일에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Allgemaeine Nahrungs und Genussmittel-Ausstellung)'에 자회사 SPC GFS를 통해 참가, SPC삼립의 제빵 제품 뿐만 아니라 밀다원의 기술력을 활용한 면류 제품과 빵가루, 튀김가루, 그릭슈바인 제품 등을 선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PC삼립의 식품사업부문은 영업이익의 경우 상반기 원달러환율 상승으로 크게 상승하지 못했지만 외부 거래처를 다변화하면서 가동률 및 효율성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전망이 밝다"며 "미국 크래프트하인즈와의 파트너십은 청주 공장이 단순 OEM을 넘어 JV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SPC 관계자는 "밀다원 세종공장은 고급 밀가루 생산을 목표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청주 신공장 역시 B2B 외부 고객사 영업을 중심으로 원료 제품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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