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새벽배송 증가 수혜 '톡톡' 샐러드 중심으로 수요 증가…'프레시푸드팩토리' 선전
정미형 기자공개 2019-11-18 08:01:4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13: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삼립이 '새벽배송' 증가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SPC삼립이 새벽배송을 직접 하고 있지는 않지만, 새벽배송 업체에 공급하는 제품 물량이 늘면서 해당 부문 실적이 눈에 띄게 올랐다.14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올해 3분기 신선편의식품 사업 부문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9억원에서 295억원으로 14% 늘었다. SPC삼립 3분기 전체 영업이익(23억원)이 축산관련 일회성 손실로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SPC삼립 측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프레시푸드팩토리(청주센터)'의 선전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SPC삼립에 따르면 프레시푸드팩토리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성장했다.
프레시푸드팩토리는 SPC삼립이 지난 2017년 45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1만6000m² 규모의 공장이다. 다양한 신선편의식품을 생산하는 멀티 팩토리로 가공채소와 소스, 제빵용 필링 등 200여 품목을 UDS 1만3000톤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주로 샐러드와 샌드위치용 가공채소가 핵심 제품이고 냉장주스, 음료베이스 등의 음료류 제품, 마요네즈, 머스터드, 드레싱 등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 신선편의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SPC삼립의 관련 사업부 매출도 자연스레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프레시푸드팩토리의 생산 증가 요인으로 새벽배송 물량 증가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바라봤다. 현재 SPC삼립은 쿠팡과 이마트, 마켓컬리 등 주요 새벽배송 업체를 통해 SPC삼립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핵심 상품은 자사 웰빙 샐러드 브랜드인 '피그인더가든(PIG IN THE GARDEN)'의 간편식 샐러드와 드레싱, 냉장주스 등이다. 쿠팡에 미니샐러드 3종과 볼샐러드 5종 등, 마켓컬리에 믹스샐러드 4종 등, 이마트에 믹스샐러드 3종, 볼샐러드 4종 등이 판매되고 있다. 모두 프레시푸드팩토리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이다. 현재 피그인더가든 샐러드 상품은 각 새벽배송 업체의 해당 카테고리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샐러드 외에도 이마트와 쿠팡의 경우 새벽배송을 통해 다양한 삼립 베이커리, 디저트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마켓컬리 역시 SPC 프랑스 장인 비법잼 등을 판매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프레시푸드팩토리 등을 통한 새벽배송 물량 증가가 SPC삼립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청주공장(청주센터)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공장 오픈 초기로 가동률이 부진했는데, 올해는 가동률도 올라오고 이게 매출로 연결되다 보니 수익성도 나온 것 같다"며 "향후 신선편의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새벽배송 관련 물량도 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SPC삼립 관계자는 "새벽배송 업체에서 샐러드 등 관련 물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 SPC프레쉬푸드팩토리를 전진기지 삼아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선편의식과 신규 카테고리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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