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캐피탈, 우량자산 확대…수익·건전성 잡다 올초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문화시설장비 리스 등 체질개선
이장준 기자공개 2019-11-27 14:01:5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캐피탈이 우량자산을 확대하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개선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신용평가사는 JT캐피탈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기도 했다. 리스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체질을 개선하면서 우려를 덜었다는 분석이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캐피탈은 이번 3분기 누적 기준 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에만 1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까지 누적 순이익(13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수익성 개선은 우량자산을 늘린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올들어서는 리스 부문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말 기준 리스 영업자산은 164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 리스 영업자산은 369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볼링장, 스크린야구·골프장 등 문화시설장비 리스를 늘렸다. 다른 산업군에 비해 연체율이 낮고,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며 사업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그간 JT캐피탈은 끊임없이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JT캐피탈의 전신인 옛 SC스탠다드캐피탈은 주택할부금융 위주로 취급해왔다. 2015년 3월 J트러스트 계열로 편입된 이후 이 부문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취약해 계속해서 취급액을 줄여왔다.
대신 개인신용대출과 대부업체대출을 늘렸다. 하지만 이 역시 여신전문금융업법 규제에 따라 키우기가 어려워졌다. 이들 대출을 총자산의 30% 한도 내에서만 운용하도록 제한하기 때문이다. 올들어 다시 리스자산 등을 늘리면서 체질 개선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월 늘어난 리스채권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며 조달채널을 다각화하기도 했다. 기존 조달금리는 5%대에 형성됐는데 자산유동화를 통해 2.8% 수준으로 발행에 성공했다. 조달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우량자산 취급이 늘면서 건전성 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작년 말 6.1%에 달했던 연체율은 올 3분기 3.8%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5.91%에서 3.56%로 낮아졌다.
JT캐피탈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와중에 우량자산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며 "연체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익성도 함께 개선됐다"고 말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JT캐피탈은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월 JT캐피탈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BBB0(안정적)'에서 'BBB0(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수익성과 건전성이 미흡하고 대출 규제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JT캐피탈이 신용등급 전망을 다시 회복할지 주목된다. 한기평은 등급전망 변동 요인으로 'ROA 1% 상회', '연체율이 6% 이하 유지'를 제시했다. 수익성은 아직 기준에 못 미치지만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상당히 개선됐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는 조달비용이 달라지는 만큼 신용등급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수익성과 건전성이 지속해서 개선되면 내년에는 등급 전망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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