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통합 빅뱅]구글 맞설 합작법인 탄생, 누가 이끌까이데자와 다케시·가와베 겐타로 '투톱' 체제, 신중호 대표 지원사격
서하나 기자공개 2019-12-02 08:22:5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해진 네이버 GI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손을 잡고 구글에 맞설 새로운 통합법인을 만들기로 하면서 이를 견인할 인사들의 면면도 관심을 끈다.일단 새 합작법인의 공동대표를 맡는 인물은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공동대표와 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 대표다. 이들은 합작법인에서 상호 대등한 관계로 핀테크 영역에서 긴밀한 연대를 구축하며 신규 사업 진출 등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기로 했다. 신중호 라인 대표도 이면에서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
합작법인 한축을 이끌 이데자와 다케시 대표는 그동안 라인의 금융 서비스를 키우는 핵심역할을 맡은 '금융맨' 출신이다. 1973년 6월 9일 태어나 1996년 와세대 대학교를 졸업한 뒤 아사히뮤추얼생명보험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2년 인터넷 블로그 운영기업인 '라이브도어'의 전신 '라이브온더에지'에 합류해 부사장을 지냈다. 라이브온더에지는 2012년 NHN 일본법인(NHN Japan Corporation)이 인수한 법인이다. NHN 일본법인이 바로 지금의 라인 전신이다.
이데자와 대표는 '금융'에 힘을 주려던 라인을 만나 그야말로 승승장구하기 시작한다. 2013년 라인 이사에 취임한지 약 1년 만인 2014년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았고 이후 2015년 대표에 오른다.
업계에서는 당시 이데자와를 라인 대표에 앉힌 것을 두고 라인이 금융사업을 키우겠다는 명백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란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 이데자와는 "라인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라인페이로 옮겨가고 있다"며 "앞으로 3~4년 안에 아시아 4개국 모바일결제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데자와가 새 합작법인 공동대표에 오른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라인과 야후의 이번 통합 배경에는 간편결제 영역에서 출혈경쟁을 막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다. 전자상거래와 시너지를 가속화하면서 '금융사업'을 한층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자와와 함께 새 합작법인을 이끄는 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 대표는 오랫동안 야후재팬 모바일 서비스 부문을 진두지휘한 경험을 갖고 있다. 야후재팬에 합류한 건 2000년 8월이다. 당시 모바일 프로듀서로 합류해 2007년 1월 야후 뉴스 프로듀서를 거쳤다. 2012년 4월 야후재팬의 COO(최고운영책임자)와 미디어사업총괄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4년 6월 야후재팬 부사장에 오른 뒤 2018년 6월부터 야후재팬 대표이사 사장, 같은 해 9월 야후재팬 이사회 이사에 선임됐다. 현재 Z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가와베 대표는 라인과 야후 통합법인 설립 간담회에서 "아시아 최고의 AI 기술 연합체이자 세계를 설레게 하는 최강의 원팀 '야후라인'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보였다.
각각 금융과 모바일 서비스에 강점을 지닌 두 대표는 이번 통합이 마무리되는 대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기술 개발 분야에 연간 1000억엔(약 1조700억원) 규모의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
이데자와 대표와 공동으로 라인을 이끌고 있는 신중호 라인 대표는 합작법인 대표에 오르지 않고 최고프로덕트임원(CPO)을 맡는다. 비록 경영 최선봉에 나서지는 않지만 합작회사의 사업계획, 기획 및 개발 등 전반에 걸친 최종 의사결정에 참여할 전망이다. 실질적으로는 두 공동대표와 함께 새 회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란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 대표는 이해진 의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과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프로덕트 위원회를 통해 네이버 측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프로덕트 위원회에서 동수로 의견이 갈릴 경우 최종 결정권을 가져간다는 부분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합작법인 프로덕트 위원회는 라인과 Z홀딩스에서 각각 3명의 시내이사를 임명하기로 했다. 신 대표를 비롯해 오자와 다카오 전무 등이 포함된다. 사외이사 4명을 비롯, 총 10명 체제로 꾸려진다. 위원회는 통합회사 전체 프로젝트의 성장을 책임지고 중요 제품 및 서비스 기획·개발·개시 및 폐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