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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코오롱, 화섬업체 코오롱화이버 매각 센트로이드·옐로씨매니지먼트 '구주+신주' 600억에 인수

김혜란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19-12-20 06:38:3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이 화섬사 제조기업 코오롱화이버를 매각한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와 옐로씨매니지먼트가 코오롱화이버의 새 주인이 된다.

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코오롱화이버 지분 100%를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와 옐로씨매니지먼트에 매각하기로 하고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와 신생PEF 운용사 옐로씨매니지먼트는 코오롱화이버 구주 100%와 신주를 61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딜 클로징(인수대금납입)은 내년 초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주 100%의 기업가치는 430억원이다. 이번 거래에서 두 재무적 투자자(FI)가 신주 인수에 180억원을 투입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180억원 가량이 회사에 유입돼 설비 투자 비용으로 쓰일 전망이다.

코오롱화이버는 석유화학 원료를 공급받아 방사와 연신 등의 공정을 거쳐 단섬유를 제조하는 회사다. 코오롱화이버가 생산하는 폴리프로필렌(PP) 단섬유(staple fiber)와 복합방사 단섬유(Bicomponent staple fiber)는 산업용·위생용 부직포의 생산원료로 사용된다. 현재 코오롱화이버는 기저귀와 여성용·성인용 위생용품의 재료에 쓰이는 위생용 부직포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계열사인 코오롱화이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글로텍은 430억원의 매각 대금을 현금으로 확보해 기존 핵심 사업인 자동차 소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매각은 코오롱화이버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코오롱그룹의 결단이기도 하다. 위생용 부직포 수요가 늘어나면서 캐파(생산능력)를 확충할 필요성이 커졌지만 코오롱그룹은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FI가 신주도 인수해 회사에 유입된 자금을 설비 확충에 투입한다는 조건에 대해 매도자와 인수 측이 합의를 이루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코오롱화이버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에서 지난 5월 분할했다. 코오롱글로텍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분 80%가량을 보유한 자회사다. 코오롱글로텍의 사업 영역은 자동차소재와 생활소재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지난 5월 생활소재 사업 가운데 화섬사 사업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코오롱화이버를 설립했다. 당시 회사 측은 화이버 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인수자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와 옐로씨매니지먼트는 코오롱화이버가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에 따르면 전세계 부직포 수요는 2022년까지 연평균 7.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위생용 부직포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캐파를 늘린다면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화이버는 북미와 중국, 유럽 등으로의 수출 비중이 80~90%에 달한다. 인수가 최종 완료되면 두 공동 GP는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업 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번 코오롱화이버 매각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0여년 전 SKC와 함께 세운 합작회사인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업체인 SKC코오롱PI도 매각 작업을 진행해 현재 막바지에 이르렀다.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글랜우드PE를 선정했고, 이달 중 SPA를 체결할 전망이다. 수처리기업 코오롱에너지 매각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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