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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5000억 유상증자 타진 2월 주주배정 공모 방식 검토, '2.5조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카드 포함

김시목 기자공개 2019-12-10 16:15:3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0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확보의 일환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타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2월 5000억원 안팎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다. 이미 복수 증권사 IB와 증자와 관련된 논의를 심도있게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조달 여부나 공모 구조 등 완전한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증자 검토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확보를 위한 카드 중 하나로 파악된다.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중 2조원을 책임져야하는 만큼 선택지를 폭넓게 염두에 두고 있는 셈이다. 5000억원은 미래에셋대우가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이 현금성자산, 회사채, 인수금융 등을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조5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외부 차입을 추가하면 자금 마련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그룹 차원의 지원까지 범위를 넓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증자에 나서면 모회사 HDC의 참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HDC의 HDC현대산업개발 지분율은 32.99%로 5000억원 규모 증자 시 1500억원 이상을 책임져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지분은 38%를 초과한다.

시장 관계자는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자금 확보 수단 중 하나로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상황은 아니다”며 “딜이 완전히 클로징될 때까지 변수가 상존하기 때문에 최종 결론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천868만8천63주(지분율 31.0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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