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Adieu 2019]단순해진 채권 라인업, 안전자산 '달러채' 부각[상품별 추천상품 리뷰]은행 코코본드 등 제외…USD RP, KP물 등 연중 추천

이효범 기자공개 2019-12-17 08:01:4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1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증권사들이 추천한 국내외 채권 라인업은 단순했다. 몇년 전까지만해도 다양한 해외 채권 라인업으로 가판대를 꾸렸던 신한금융투자도 올들어 달러표시 채권으로 라인업을 축소했다. 그나마 유안타증권이 국내채권을 추천했지만 대세는 신용등급이 높은 짧은 만기의 달러표시 채권이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달러표시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특히 한미 금리역전이 지속되면서 원화채에 비해 달러채 매력이 더욱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달러채 투자로 자연스럽게 자산을 분산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더벨이 2019년 국내 증권사 분기별 추천 채권을 집계한 결과 달러표시 환매조건부채권(RP), 한국수출입은행 달러채권(USD), 물가채, 전자단기사채가 증권사 가판대에서 연중 꾸준히 추천된 상품으로 나타났다. 올해 채권을 추천한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KB증권 등 총 3곳이다.

3개 증권사의 채권 라인업 중에서 가장 큰 변화가 눈에 띄는 곳은 신한금융투자다. 2017년까지만 해도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채권 라인업을 최대한 늘려 해외채권 중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사우디국채(USD), 브라질국채 등 신흥국 채권, 시중은행 코코본드 등을 가판대에 올렸다. 올들어 신흥국채권을 가판대에서 제외하더니 2분기부터 코코본드도 추천상품 목록에서 제외했다.

대신 1분기부터 달러화 RP를 가판대에 배치했다. 또 2분기부터 국내 기업이 발행하는 달러표시 채권인 KP(Korean Paper)물 등 달러표시 회사채 등을 추천했다. 기존 신흥국 채권과 A등급 회사채와 같이 상대적으로 일드가 큰 채권을 추천하기 보다,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으로 원화채권 대비 우수한 수익을 취할 수 있는 달러채를 가판대에 배치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25%로 미국 정책금리 밴드인 1.5~1.75%와 비교해 0.25~0.50%포인트 밑도는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추천하는 채권 종류도 줄였다. 1분기 A등급 회사채, HSBC코코본드, 기업은행코코본드, USD RP 등으로 가판대를 꾸렸으나 2분기부터는 USD RP, USD 회사채 등으로 추천상품을 단순화했다. 이같은 채권 투자 전략을 4분기까지 꾸준히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신한금융투자에 비해서 국내외 채권을 상대적으로 다양하게 추천했다. 올상반기 까지는 국내채권으로 성우하이텍, 게이트캐슬제일차 등 기업어음(CP)을 주로 추천했으나 하반기부터 대한항공, 한화건설 등 회사채를 가판대에 올렸다. 다만 1~3분기까지 꾸준히 추천했던 한국주택금융공사 달러채권(USD)은 4분기 가판대에서 제외했다.

물가채와 한국수출입은행 달러채권(USD)을 연중 꾸준히 추천했다. 특히 저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물가채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는 점은 투자 포인트다. 국고채로서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수출입은행 달러채권은 상대적으로 소액으로 투자 가능하다. 투자시 원화에 집중된 자산을 자연스럽게 분산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또 올해 4분기 미국 국채를 추천하기도 했다. 미국 경기가 둔화될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 모두 낮은 물가를 기록하고 있어, 중앙은행은 성장을 위해 통화정책 여력을 활용할 경우 미국 국채 투자 매력이 커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KB증권은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과 달리 채권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2018년에 이어 올해도 매분기 전자단기사채 가판대에 올렸다. 전자단기사채는 기업들이 1년 미만의 단기자금 조달을 위해 종이가 아닌 전자방식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