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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M&A 러브콜' 거절한 왓챠, 글로벌화 집중 2021년 상장 목표, 외연확장 통해 '유니콘' 등극할지 주목

이광호 기자공개 2019-12-20 08:10:1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영상 스트리밍 '왓챠플레이'를 서비스하는 왓챠가 최근 대기업 등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인수·합병(M&A) '러브콜'을 받았다. 그럼에도 모두 거절하고 기업공개(IPO) 추진과 함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재계 순위권 대기업 등 10여개 기업으로부터 M&A 제안을 받았다. 구체적인 회사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기업들도 있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양한 업종을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을 노리고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왓챠는 현재 매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왓챠 관계자는 “다양한 기업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M&A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왓챠를 계속 키워내 글로벌화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왓챠가 NH투자증권을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2021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회사 규모를 더욱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OTT 서비스를 상대로 가격과 기술,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OTT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지만 왓챠만의 경쟁력을 갖춘 뒤 '예비 유니콘'에서 '유니콘'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20년부터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선다. 왓챠플레이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장할 예정이다.

우선 일본에 상륙할 예정이다. 이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할 방침이다. 넷플릭스와 달리 국가 별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또한 아시아 지역의 현지 통신사와의 결합상품, 데이터상품, DCB 제휴 등을 통한 진출도 검토 중이다.

2011년 출범한 왓챠는 양질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화를 보는 시간만큼 오래 걸리는 영화를 선택하는 시간을 줄여 준 게 경쟁력의 원천이다. 동영상 재생의 70% 이상이 개인화 추천에 의해 발생할 정도로 서비스가 자리를 잡은 상태다. 별점은 5억개로 CGV 2300만개, 네이버 1100만개를 압도한다.

현재 CJ E&M, JTBC 등 국내외 50여개 공급사를 비롯해 '왕좌의 게임'으로 알려진 HBO를 비롯해 디즈니, 소니픽쳐스, BBC 등 해외 대형 배급사와 계약을 맺고 5만 편 이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OTT 부문 브랜드 고객충성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왓챠는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에서 '차세대 유니콘'으로 선정됐다. 투자유치액은 230억원이다. 주요 투자자는 카카오벤처스, 산업은행, 네오플럭스, 아주IB투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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