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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도시개발, '지진 트라우마' 포항서 1500가구 완판 로열파크씨티 장성 푸르지오 미분양 없이 소화…내진 특화설계 덕

신민규 기자공개 2019-12-23 09:29:2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0: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K도시개발이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관리를 받아오던 경북 포항 아파트 분양에 나서 완판 기록을 세웠다. 포항은 공급과잉에 2016년부터 올해까지 지진, 강풍, 태풍 등 자연재해까지 덮쳐 주택시장이 극도로 얼어붙은 지역으로 대단지 아파트를 미분양없이 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K도시개발은 포항 북구 장성침촌지구에 조성 중인 4464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주거단지 중 1차분에 해당하는 '포항 로열파크씨티 장성 푸르지오' 분양에 나서 1500가구 완판에 성공했다.

포항 로열파크씨티 장성 푸르지오는 분양 초기에는 누구도 분양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다. 포항에는 2016년 경주지진에 이어 관측 이래 두 번째로 규모가 큰 5.4규모의 지진이 이듬해에도 발생했다. 이어 여진만 70여 차례에 달했고 규모 3.0이상 지진도 6차례나 일어났다. 지난해와 올해는 포항에 강풍과 태풍이 몰아치기도 했다.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포항 주택시장은 DK도시개발 입장에서 오히려 기회가 됐다. 수요자들이 강진에도 끄떡없도록 지어진 포항 로열파크씨티 장성 푸르지오로 몰려들면서 완판으로 이어진 것이다.

김정모 DK도시개발 회장은 "5.4규모 대형 지진과 70여 차례의 연이은 여진, 강풍 및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hpa)에 달하는 초대형 태풍인 타파 발생 이후에 나타난 현상은 마치 한편의 영화와도 같았다"고 말했다.

잇단 자연재해 이후 포항지역 주민들의 아파트 선택기준은 안전이었다. 지난 2016년 경주 현곡 아파트 현장에서 지진을 경험했던 대우건설은 이런 점을 감안해 로열파크씨티 장성 푸르지오에 리히터 규모 6.5 강진도 버틸 수 있는 내진 1등급 설계에 제진댐퍼와 스마트 지진감지 시스템 등 지진 특화 설비를 적용했다. 이는 로열파크씨티 장성 푸르지오가 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진 여파로 지방 중견 건설사들이 지은 아파트에 금이 가는 사례가 쏟아지자 소비자들이 내진 특화설계가 적용된 로열파크씨티 장성 푸르지오로 몰리기 시작했다. 특히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대피를 먼저 할 요량으로 저층이 인기리에 팔려 나갔다. 통상 분양시장에서 저층은 가장 늦게까지 미분양으로 남는 게 일반적이다. 애물단지로 꼽히는 저층이 술술 팔려나가자 고층 분양도 순식간에 끝났다.

주변 택지지구가 매립지여서 연약지반인데 반해 장성지구는 야산 근처여서 지반이 안정적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형조건에다 내진시스템을 갖춘 대형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로 알려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신뢰감이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남향이 아니면 절대 팔리지 않는 포항 분양시장의 특징도 깨졌다. 특히 전용면적 84㎡의 경우 정남향이 절대 원칙이었으나 남동, 남서향도 분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진이 아파트 향(向)보다 안전에 더 가치를 두는 소비자 패턴으로 변화를 몰고 왔다는 분석이다. 가수요가 빠지고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이 이뤄지면서 완판에까지 이르렀다.

시공사인 곽병영 대우건설 주택사업 실장은 "지진 발생과 대형 태풍인 타파의 영향으로 지역경제가 급격히 위축돼 분양 성과가 회의적이었다"며 "시행사와 시공사가 상호 협력해 연이은 자연재해를 이겨내고 100% 분양 완판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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