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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DK도시개발, '민간 LH 시대' 주도…리조트 도시 품다도시개발법 정비 계기, 인천 서구 산단 사업지 선정…난개발 막는 융복합도시 꿈

신민규 기자공개 2019-10-24 09:51:00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08: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K도시개발이 디벨로퍼로 나선 계기는 2000년 도시개발법 개정이 크게 작용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을 통한 도시설계 길이 열리면서 '민간 LH 시대'에 발을 디딘 것이다. 도시를 창조하는 디벨로퍼가 선정한 첫 사업지는 인천이다.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발달해온 인천의 발전과정에 따라 서구 검단일대 부지를 일찌감치 매입했다. 수도권 첫 작품이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로 리조트 도시로 키울 계획이다.

DK도시개발은 2000년 7월 도시개발법 제개정에 따라 도시개발사업에 나섰다. 개발법은 민간사업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처럼 토지를 매입· 환지 또는 수용하면 100만㎡ 이하 규모의 도시를 조성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대규모 택지 공급이 갈수록 어려워져 중소규모의 다양한 택지개발사업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도시개발사업은 DK도시개발이 추구해온 가치와 맞닿아 있는 면이 많았다. 회사는 창립 초기부터 단순 시행사를 넘어 도시를 개발하고 창조하는 역할을 꿈꿨다. 난개발이 반복되는 현상을 막으려면 개발 초기부터 접근방식이 달라야 했다. 민간 도시개발사업은 인프라를 갖추고 지자체의 계획수립에 맞춰어 진행된다. 교통 인프라와 기반시설을 모두 갖춘 미니 신도시를 조성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회사가 수도권 사업지로 선정한 곳은 인천 서구 검단일대다. 디벨로퍼 시각으로 인천을 보면 키워드는 산업단지와 교통으로 압축된다. 지난 1980년대 남동공단을 중심으로 인구가 늘어났고 1990년대에는 부평산업단지 배후로 부평구가 조성됐다. 이어 2000년대는 송도와 청라신도시가 조성됐다. 인구이동축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바뀌면서 도시도 확장됐다.

인천 서북부권역 검단 일반산업단지, 학운일반산업단지, 양촌 일반산업단지 등에서 607만2000㎡가 개발되면서 도시 조성이 추가로 가능한 곳은 인천 서구라는 답을 얻었다. 교통 면에서도 검암역에서 독정역을 지나면서 검단신도시 중심으로 뻗어가는 게 아니라 서쪽으로 급히 꺾여 검단산업단지 쪽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인천 도시흐름에 따라 검암역에서 검암산업단지로 이어지는 역세권 주변을 눈여겨 봤다. 검단한들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이렇게 추진됐다. 최근에서야 검단 일대가 주목받고 있지만 준비는 2008년부터 해온 것이다.

인천 검단한들구역 사업은 DK도시개발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단지 배후 지역에 '리조트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꿈을 실현시켰기 때문이다. 총 세대수는 4805세대에 달하지만 사업지 건폐율은 13%에 불과하다. 부지 선정단계부터 고민해왔던 터라 교통편과 생활체육시설이 인근에 모두 확보된 게 특징이다. 회사는 자체 브랜드를 사용해 '검암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라는 이름을 지었다. 수도권 첫 사업이지만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김효종 DK도시개발 본부장은 "정부의 수도권 서북부 광역 교통망 개선·보완 발표가 검단 미분양 해소에 기폭제가 됐다"며 "발표 예정인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에 지하철 노선연장 등이 포함되면 분양여건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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