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예비입찰 D-3…푸르덴셜생명 M&A 관전포인트는 SI-FI간 컨소시엄 가능성 거론…성사 여부 주목

김혜란 기자공개 2020-01-14 10:38:3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보험 예비입찰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수전의 판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복수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응찰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SI와 FI 간 짝짓기가 이뤄질지, 어느 후보 간 맞손이 성사될지가 이번 인수전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추진 중인 미국파이낸셜과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오는 16일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이달 중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진 잠재적 원매자 가운데 KB금융지주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SI와 FI가 컨소시엄을 맺을 경우 인수전 판세가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갈 수있다.

우선 KB금융지주의 경우 FI 없이 단독으로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생명보험사 인수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조단위 매물을 인수할 자본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금융지주와 FI 앞엔 선택지가 다양하다. FI와의 컨소시엄이 성사될 경우 자금 여력 등에서 인수 후보로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입장에선 조단위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를 대상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할 수 있다. 특히 인수 의지가 강하다고 알려진 우리금융지주는 적극적으로 FI를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도자 희망가가 3조원에 이르는 인수전에 자본력이 미약한 우리금융지주 홀로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미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맺어 금융사 인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롯데카드를 인수할 때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뤘다. IMM PE와도 인연이 있다. IMM PE는 우리금융지주에 투자한 주요 주주다.

한앤컴퍼니 입장에서도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16일 예비입찰에 나설 경우 컨소시엄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롯데카드 인수전에는 단독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2015년 한국타이어와 함께 자동차용 공조부품 전문업체 한온시스템을 약 3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SI와 협력해 인수에 성공한 경험도 있다. IMM PE 역시 한앤컴퍼니와 같은 상황이다. 다른 인수 후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SI와 접촉할 수 있다는 얘기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2018년 오렌지라이프를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할 때 '2년간 경업금지' 약정을 맺어 오는 9월까진 원칙적으로 인수가 불가능하다. 다만 딜 클로징 시점을 9월 이후로 맞추는 식으로 딜을 진행한다면 인수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란 게 시장의 중론이다. MBK파트너스 역시 이번 인수전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금융사와 연이어 맞손이 성사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달 중순 예비입찰 이후 숏리스트가 발표되면 SI와 FI 간 짝짓기를 위한 물밑 움직임도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의 경우 단독으로 응찰하거나 금융회사와 컨소시엄을 이루는 시나리오 중 고민하고 있다"며 "몇 년 후 엑시트를 고려했을 때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뒤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FI 단독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 투자 회수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