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에 안긴 에이투젠, 경영정상화 언제? 바이오· 화장품 ‘시너지’ 기대 불구 실적 하락
김선호 기자공개 2020-01-14 09:20:4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기업 토니모리가 제품력 강화를 위해 인수한 바이오 기업 ‘에이투젠’이 적자경영을 이어나가면서 ‘아픈 손가락’이 되고 있다. 토니모리는 에이투젠 인수 후 더마화장품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으나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2018년 초 토니모리는 에이투젠에 30억원을 투자해 지분 80%를 인수했다. 당시 토니모리는 에이투젠을 인수해 화장품 소재 개발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었다.
특히 토니모리는 바이오와 화장품 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었다.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로 토니모리의 제품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토니모리는 에이투젠 인수 1년 후인 작년 초 더마화장품 ‘닥터오킴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최근에는 ‘아토바이오틱스’ 더마화장품 제품 라인을 출시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지만 실적 개선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토니모리 별도기준 매출은 12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7.5% 감소한 26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투젠의 바이오 기술을 통해 더마화장품 브랜드로 외형을 성장시키고자 했으나 오히려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와중에 토니모리 자회사 에이투젠의 출혈은 점차 커지고 있다. 에이투젠의 작년 3분기 당기순손익은 마이너스(-) 6억177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적자가 0.9% 증가한 수치다. 동기간 매출은 1억9711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6%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로드숍 채널의 매출 감소로 인해 토니모리의 단기 이익 모멘텀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신제품 출시와 채널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날 지는 올해 실적을 지켜봐야 하며 소규모 브랜드의 활약보다는 화장품 제조업을 통한 영업이익 개선 기대가 더 높다”고 덧붙였다.
토니모리가 판매 채널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함에 따라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불구 실적 부진의 늪을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화장품 판매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가운데 토니모리는 뒤늦은 매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에이투젠이 꾸준한 연구를 통해 특허 등록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만간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마화장품에 대한 인기도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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