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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재매각]현금부자 넷마블, 외부차입 최소화로 가닥자체 자금으로 충당키로…일부 브릿지론만 활용

한희연 기자공개 2020-01-17 09:58:3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 잔금납입을 앞두고 자금조달 구조에 관심이 쏠린다. 웅진코웨이 M&A는 조 단위 빅딜인 만큼 외부차입이 불가피하다고 여겨져, 인수금융이나 회사채 발행 등 파생 딜에 대한 금융기관의 관심도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넷마블은 최대한 내부 현금 활용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져 파생 딜을 기대했던 금융기간들은 다소 아쉽게 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내달 28일 예정된 웅진코웨이 잔금납입을 위해 인수자금 마련 계획에 한창이다. 넷마블은 지난달 말 웅진그룹으로부터 웅진코웨이 지분 1851만1446주(25.08%)를 1조74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거래규모의 10%에 해당하는 1740억원은 지불했고 나머지 잔금은 '주식매매계약상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된 날의 다음 영업일'에 치를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때부터 금융기관들은 넷마블이 이번 딜에 얼마나 외부차입을 할 지에 관심을 뒀다. 넷마블이 '현금부자'라고 알려지긴 했으나 보유현금을 웅진코웨이 인수에 모두 쏟아붓기보다는 일부 차입을 통해 내부 유동성을 남겨놓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었다.

다만 넷마블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필요한 자금은 자체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매년 3000~4000억원의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고 있어 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넷마블의 보유현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개별 기준으로 1조2500억원 정도다. 연결 기준으로는 총 2조2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여느 기업에 비해 보유 현금이 많은 편이지만, 이를 모두 M&A 투입하기란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 따라서 회사채 발행이나 인수금융 활용 등 외부차입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해 내부 현금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회사채 조달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으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인수금융 활용 카드는 거의 접은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단기간 브릿지론을 활용한 뒤, 추후 유입되는 현금으로 이를 상환한다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딜 초반 넷마블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고 SPC를 통해 차입을 할 것이란 시나리오도 나왔다. 외부 차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인수 주체가 활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넷마블은 별도의 SPC를 세우지 않은 채로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이 IB 업계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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