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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자연합회 회장=KT 대표' 공식 깨질까 역대 수장 모두 KT 출신, 구현모 신임사장 내정자 유력

양용비 기자공개 2020-01-22 07:57:2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1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이하 KTOA) 회장은 누가될까. 황창규 KTOA 회장의 KT 대표이사 퇴임이 결정되면서 KTOA 차기 수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초 KT는 새 대표이사로 구현모 사장을 내정했다. 구 사장은 올해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공식 취임해 KT를 이끌게 된다. 전임자인 황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KT 대표가 교체되면 KTOA도 새 회장 선임에 나서야 한다. KTOA 회장은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가운데 1곳이 대표를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황 대표가 퇴임하면 KTOA 회장 자격도 사라지는 셈이다.



KTOA 관계자는 “황 회장의 KT 대표 임기가 끝나는 대로 이사진 의결을 통해 협회 새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변이 없는 한 구현모 KT 대표이사 내정자가 KTOA 회장에 오를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원칙적으로 KTOA 회장은 국내 통신 3사 대표가 돌아가면서 담당해야 하지만 설립 이후부터 줄곧 KT 회장이 맡아왔다.

KTOA의 회장은 이준 초대 회장부터 제9대 황창규 회장까지 모두 KT 출신들이 맡아왔다. 이 전 회장은 1996년 한국통신 사장 자격으로 KTOA 회장에 올랐다.

현재 통신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관련 협회나 연합회는 크게 3곳이다. KTOA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등이다. 이들 단체의 회장은 각각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맡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업계의 목소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내기 위해 3개 단체의 회장을 통신사 3곳의 대표가 각각 나눠서 맡고 있다”며 “KAIT나 RAPA 회장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각각 맡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또 다른 이익단체의 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KTOA의 회장은 명예직으로 연합회의 실무를 담당하기 보단 업계의 대표로서의 상징성이 더욱 크다. 상근부회장이 사실상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회장은 공식성상에서 업계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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