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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캐피탈 투자 카카오VX는 어떤 회사 골프사업 넘어 VR 기반 콘텐츠로 확장…성장성 주목

김혜란 기자공개 2020-02-12 14:03:3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낙점한 카카오VX는 가상체험(Virtual experience) 콘텐츠 플랫폼 회사를 표방한다. 기존 주력 사업인 스크린골프를 넘어 가상·증강현실(VR·AR) 기반 콘텐츠 분야에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사 간 서비스를 연결해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카카오가 스크린골프 시장에 진출한 건 2017년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2017년 스크린골프업체 마음골프를 인수해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로 편입하며 사명을 카카오VX로 바꿨다. 가상현실 경험(Virtual eXperience)을 스포츠에 접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후 카카오는 카카오VX를 인공지능(AI)와 VR, AR 관련 기술을 활용한 '스포테크'(스포츠+테크놀로지) 전문 회사로 키우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여왔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장에 소프트웨어와 골프용품 등을 판매하는 회사로 시장에 잘 알려져 있다. 스크린골프 브랜드 '티업비전(T-up Vision)2'와 '티업레인지(T-up Range)', '지스윙(Gswing)'을 가지고 있다. 이 시장 1위 업체는 골프존이다. 카카오VX는 후발주자지만 추격세가 뚜렷하다. 현재 시장점유율 15% 수준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VX는 골프 관련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을 지향한다. 골프 예약 플랫폼 '카카오골프예약'을 런칭한 것도 그 일환이다. 카카오골프예약을 이용하면 카카오톡 채팅창 안에서 골프장 검색을 시작으로 예약, 카카오페이를 통한 결제까지 한 번에 마칠 수 있다. 골프장까지 실시간 교통상황도 안내한다.

YG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엑스골프(XGOLF)가 네이버와 협업해 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해 카카오골프예약은 자사의 카카오 플랫폼과 연계해 시너지 창출을 노린다. 지난해 경남관광호텔과 대중제 18홀 골프장 함양 스카이뷰CC에 대한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앞세운 드라이버 커버 등 골프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골프사업을 넘어 5G(5세대이동통신), VR·AR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 '스마트홈트'를 런칭하기도 했다. 스마트홈트는 근력운동과 필라테스, 요가, 스트레칭 등을 실내 운동을 할 때 인공지능(AI)으로 사용자의 자세를 분석·교정해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와 공동개발했다. 앞서 카카오는 SK텔레콤과 지분을 맞교환하고 5G에 맞는 특화 서비스 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하는 등 신사업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번에 큐캐피탈 역시 카카오VX가 VR 기반 콘텐츠 사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VX는 2018년에도 4분기에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80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주당전환가액은 3만7129원으로 투자 후 총 발행주식 수를 감안했을 때, 기업가치는 포스트(post)밸류 기준으로 780억원 정도로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에서는 약 12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책정됐다. 약 1년 3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1.5배 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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