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 상장 앞두고 이사진 전면 ‘물갈이’ 강정구 대표 포함해 제넥신 측 인사 제외‥양세환 1인체제로 독자경영 가속
민경문 기자공개 2020-02-20 08:08:5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넥신 관계사인 네오이뮨텍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사진을 대거 교체했다. 강정구 대표가 사임하고 제넥신과 재무적투자자(FI) 측 인사가 이사회(board of directors)에서 빠져 눈길을 끈다. 창업자인 양세환 대표 1인 체제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제넥신과 네오이뮨텍이 각자의 영역에서 독자 행보에 나서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네오이뮨텍은 2014년 제넥신에서 스핀오프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업체로 미국 메릴랜드에 위치해 있다. 제넥신에서 연구소와 사업부문 책임자를 역임한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가 창업했다. 양 대표는 제넥신에 있을 당시 hyFc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인물이다. 2015년부터는 강정구 대표가 네오이뮨텍에 최고운영책임자로 합류했다.
작년 1월 프리IPO 조달을 마쳤을 때만 해도 네오이뮨텍의 이사회 구성원은 총 7명이었다. 양세환 강정구 공동대표를 필두로 쿼드자산운용과 파트너스인베스트 측 인사가 각각 1명씩 포함됐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제넥신에서 김규돈 사장이 이사회 한 자리를 차지한 상태였다. 나머지 두 명은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하지만 강 대표가 지난해 12월 사임하면서 이사회 분위기가 바뀌었다. 강 대표가 사실상 공동 창업자로 활동했던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roBo Pharmaceuticals)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변수가 됐다. 젬파이어 테라퓨틱스(Gemphire Therapeutics)와 역합병(reverse merger)하는 구조였는데 내부 경영권 이슈가 발생하면서 강 대표가 뉴로보에 좀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결국 강 대표 후임으로 2014년부터 네오이뮨텍에서 일해왔던 남궁진 변호사가 1월 최고운영책임자(COO) 직함을 받으며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텍사스 대학, 시라큐스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네오이뮨텍 설립 때부터 회사 정관 등을 포함한 모든 계약 등을 책임졌다. 지난해 네오이뮨텍의 IPO 작업이 본격화된 이후 쿼드자산운용과 파트너스인베스트 측 인사들도 이사진에서 모두 빠졌다.
최대주주인 제넥신도 김규돈 사장을 네오이뮨텍 이사회 멤버에서 빼는 등 강수를 뒀다. 성영철 제넥신 회장 입장에서는 양세환 대표 1인에 좀 더 힘을 실어주는 의사결정을 내린 셈이다. 네오이뮨텍과의 ‘절연’을 통해 독자적인 경영 행보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하이루킨 기술이 사실상 양사의 파이프라인 중복이 아니냐는 논란도 끊이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네오이뮨텍 측이 이들 대신에 새로 선임한 이사회 멤버로는 기존 최고 재무책임자(CFO) 였던 김태우 이사와 은곡디엡 래(NgocDiep Le) 부사장이 있다. 래 부사장은 2018년부터 네오이뮨텍의 CMO(Chief medical officer) 역할을 맡아왔던 인물이다. 이 밖에 보드멤버는 아니지만 CBO(Chief Business Officer)로서 사무엘 장(Samuel Suhua Zhang) 박사가 작년 5월 합류했다. 공동개발과 기술이전을 위한 다국적제약사와의 접촉 등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한편 네오이뮨텍은 이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할 계획이다.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다. 작년 6월 시도한 기술성평가에서는 A,BB 등급을 받아 한 차례 탈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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