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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휠라홀딩스, 해외 시장 ‘직진출’ 나선다 동남아 시장 개척, 고성장 발판 마련…오너 2세 윤근창 사장 주도

김선호 기자공개 2020-03-06 10:56:2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물적분할을 완료하고 지주체제로 전환한 휠라홀딩스가 직접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그동안 현지 협력사와의 상표권 계약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대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직접 진출을 통한 외형성장에 무게를 싣는다는 계획이다.

4일 휠라홀딩스 측에 따르면 동남아권 시장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동남아권 시장 중 판권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신 시장에 직접 진출해 수출 물량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휠라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국내와 해외 사업부를 분리하고 경영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설회사 휠라코리아는 국내 사업에 집중하고 지주사 휠라홀딩스는 해외 사업을 맡아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자료출처: 휠라홀딩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올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한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발표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 직접 진출할 방침이다. 새로 진출한 동남아권 신 시장에서 효과적인 성공을 거둘 시 이를 점차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휠라홀딩스는 해외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현지 협력업체를 통해 우회 진출을 해왔다. 국내 본사가 리스크를 안기보다는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협력업체를 통한 공략이 더욱 효과적으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골프용품 자회사 ‘아쿠쉬네트’를 제외할 시 휠라홀딩스가 해외에 법인을 두고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곳은 미국 뿐이다. 이외 아시아, 미주, EMEA(중동·유럽·아프리카) 등 40개국에서는 현지 협력업체가 판매를 진행하며 수익의 일부를 휠라홀딩스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휠라홀딩스의 해외 사업은 총매출 중 75.8%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해외 사업이 휠라홀딩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휠라홀딩스의 연결기준 해외 매출은 2017년 1조9609억원, 2018년 2조2404억원, 지난해 3분기에만 2조192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휠라홀딩스는 해외 사업이 순항함에 따라 현지 협력업체로부터 받는 브랜드 로열티 수익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로열티 수익은 2017년 599억원, 2018년 909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944억원을 기록하며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해외 매출과 로열티 수익 덕에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한 3조4503억원, 영업이익은 31.6% 증가한 4700억원을 기록했다. 휠라홀딩스 측은 브랜드 가치 증대에 따른 매출 증가에 의한 연결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휠라홀딩스는 올해부터 해외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로 전략을 선회했다. 브랜드 가치가 증대된 만큼 현지 협력업체를 통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이는 오너 2세 윤근창 사장의 두 번째 '승부수'다. 과거 브랜드 리뉴얼과 유통 채널 개편으로 성공 신화를 이룬 윤 사장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해낼 시 입지는 더욱 공고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휠라 브랜드가 각광을 받고 있있다”며 “이를 발판으로 해외에서 직접 사업 영역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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