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잇츠한불, 자회사 '네오팜'에 힘 싣는다 브랜드숍 '단독→멀티' 전환…"고마진 ‘제로이드’, 전사 매출 견인"
김선호 기자공개 2020-03-13 14:04:4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업체 잇츠한불이 지난해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주력 브랜드 ‘잇츠스킨’ 단독 매장을 멀티 브랜드숍으로 전환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추가 실적 하락을 방어한 자회사 네오팜에 힘을 실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12일 잇츠한불에 따르면 강남 가로수점을 시작으로 잇츠스킨 단독 브랜드 매장을 멀티브랜드숍로 전환하고 있다. 멀티브랜드숍 '잇츠스킨&'은 잇츠한불의 주력 브랜드 잇츠스킨을 비롯해 자회사 네오팜의 화장품 브랜드 등을 추가로 입점시켜 판매할 계획이다.
잇츠한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한 20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1% 감소했다. 잇츠한불은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축소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고강도 다이어트를 진행했으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와중에 잇츠한불 자회사 중 네오팜만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네오팜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전년동기대비 26.5%, 19.8% 증가한 832억원, 23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네오팜은 잇츠한불의 연결기준 추가 실적 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다.
주력 브랜드 잇츠스킨의 매출이 지속 감소하자 잇츠한불은 자회사 네오팜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 때문에 네오팜의 유통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잇츠스킨 단독 브랜드만 운영하던 점포를 멀티숍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네오팜은 잇츠한불에 2015년 인수된 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아토팜, 리얼베리어, 제로이드, 더마비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네오팜은 민감성 피부용 보습제 화장품 사업을 중점에 두고 있다.
특히 병원용 기능성 제품인 제로이드는 고마진 브랜드 상품으로 네오팜의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잇츠한불에 따르면 제로이드 브랜드가 네오팜의 전사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아토팜 등 기존 브랜드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유통채널 구조 개선을 통해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멀티브랜드숍인 잇츠스킨&은 특정 브랜드의 의존에서 탈피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시험 채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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