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PLP 인수에 반도체 영업권 4배 증가 DS부문 영업권 3670억으로 껑충…전체 영업권은 6조2504억
윤필호 기자공개 2020-03-20 10:00:0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0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의 영업권이 전년 말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전기로부터 반도체패키징(PLP) 사업을 7850억원에 양수한 영향이 컸다. 전체 영업권도 처음으로 6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1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말 연결 기준 영업권은 2018년 말 보다 4168억원 증가한 6조250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의 영업권은 3670억원으로 전년 말 819억원과 비교해 무려 4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적인 영업권 확대를 주도했다.
영업권은 이익에 대한 상대적 기대치를 무형자산 형태로 재무제표에 표시한다. 주로 타기업을 인수합병(M&A)할 경우 취득 시점에 지분에 해당하는 공정가치를 초과해 지급한 대가를 포함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매년 영업권 손상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영진이 승인한 향후 재무예산에 근거한 세전현금흐름추정치를 사용해 사용가치를 계산한다. 영업권은 매년 회수가능액을 따져 기존 영업권보다 적으면 그만큼 감액해서 손상처리한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로 영업권 내역을 공개하고 있는데 반도체 부문의 경우 2018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81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CE 부문 5115억원 △IM 부문 6624억원 △DP 803억원 △하만(Harman) 부문 4조4938억원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규모였다. 지난해 말에는 △CE 부문 5208억원 △IM 부문 6743억원 △DP 부문 1335억원 △하만 부문 4조545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도체 영업권은 3670억원으로 치솟으면서 1년만에 4배 뛰어올랐다. 이는 삼성전기로부터 PLP 사업을 인수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PLP 사업은 반도체 성능 제고를 위해 2015년 삼성 그룹 차원에서 추진됐다. 당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연구개발(R&D)에 착수하며 신규 사업으로 육성했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에 시간이 필요했다. 삼성전기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음에도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PLP 사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작년 4월 삼성전기는 매각 대금 7850억원을 받고 PLP 사업을 삼성전자에 넘겼다. PLP 사업의 순자산 공정가치 규모는 5782억59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권은 그 차이만큼인 2067억4100만원으로 인식했다. 삼성전기는 2000억원 가량의 웃돈을 받았지만 이는 그동안 PLP 사업에 5000억~6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진행했음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그럼에도 PLP사업 적자에 시달리던 삼성전기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 PLP 사업이 귀속되면서 해당 영업권도 반도체 사업 부문에 반영됐다.
삼성전자의 영업권은 2016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1조3436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7년 전장 업체 하만(Harman)을 9조2727억원에 인수하면서 영업권이 단숨에 4배 이상 증가한 5조703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당시 영업권을 4조4489억원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 반영한 것이다. 작년 말 기준 하만의 영업권은 4조545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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