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해외펀드 수익증대 '일등공신'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김성훈 대표, 해외·대체 강조 '통했다'…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판매사 구미 '적중'
김진현 기자공개 2020-03-24 08:07:0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중점을 두고 있는 해외투자 부문이 수익 증대를 견인했다. 김성훈 대표가 취임 이후 꺼내든 '해외'와 '대체'라는 두 가지 카드가 모두 적중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투자자와 판매사 구미에 맞는 상품을 공급하면서 지난해 3조원 이상 외형을 키웠다.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키움투자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29조 96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26조 785억원과 비교하면 3조 8881억원(14.9%) 증가한 수치다.
김성훈 대표가 2018년 취임 이후 해외·대체자산 투자를 강조한 성과가 본격적으로 성과로 나타났다. 그가 취임한 첫해 해외투자 펀드 설정액은 5조 7211억원이었으나 지난해 7조 4091억원으로 1조 6880억원(29.5%)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사를 통해 각광을 받았던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은 김 대표가 강조한 해외·대체투자라는 키워드가 모두 담긴 상품이었다. 2018년 10월 설정된 이 상품은 1년간 약 3200억원 정도를 끌어모으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말 기준 설정액은 3257억원으로 순자산가치(NAV)가 한때 4000억원을 넘겨 운용되기도 했다.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공모펀드 중에선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펀드가 지난해 4000억원 넘게 운용되면서 이익에 기여한 정도가 컸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글로벌본부를 통해 공급한 해외 부동산, 인프라 펀드 등 대체투자 상품이 인기를 끌며 키움투자자산운용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5월 설정된 '키움히어로즈미국물류포트폴리오부동산투자신탁 1[재간접형]'은 한국투자증권 단일 판매 창구에서만 760억원을 모으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밖에 '키움히어로즈유럽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 1[파생형]' 등 유럽 오피스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잇따라 4개를 내놓으면서 460억원 가량을 끌어모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사모펀드 마케팅에도 힘을 쏟았다. 마케팅본부장 출신인 김 대표가 앞장서 기관을 대상으로 펀드 마케팅에 나서면서 사모펀드 설정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키움투자자자산운용 사모펀드 설정액은 20조 2998억원으로 2018년 17조 5291억원에 비해 2조 7707억원(15.8%) 증가했다.
공모펀드에서도 1조 1700억원(13%)가량 설정액이 늘어 9조 6668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 성장세는 채권형펀드가 이끌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18년말 주식 시장 급락 이후 채권형으로 자금 유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대표 취임 이후 체질 개선을 위해 해외·대체투자에 힘을 쏟다보니 상대적으로 채권형펀드 설정액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엔 달랐다. 2018년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6조6937억원으로 2017년말 기준 7조9157억원에 비해 후퇴했었으나 지난해 다시 7조 2507억원을 기록하며 7조원을 상회하게 됐다.
펀드 운용 규모 증가는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벌어들인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4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364억원보다 53억원(14.7%) 증가한 수치다. 운용보수가 늘면서 수수료수익도 늘어났다. 지난해 수수료수익은 535억원으로 2018년 494억원 대비 41억원(8.3%) 증가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올해 역시 해외·대체자산 투자에 힘을 쏟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올해 역시 해외·대체자산 투자에 힘을 쏟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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