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號 키움운용, 마케팅 본부장 퍼즐 완성 윤진웅 본부장 적임자 판단 김성훈 대표 직접 영입…"OCIO 사업 진출 아니다"
정유현 기자공개 2020-03-17 07:58:0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마케팅 본부장 자리에 주요 금융사에서 법인 마케팅과 OCIO(외부위탁운용)사업을 두루 거치며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영입했다. 마케팅 본부장이었던 김성훈 대표가 취임하면서 공석이 됐던 이 자리가 2년 3개월 만에 채워지게 된 것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김성훈 대표의 추진력과 마케팅 본부장 역량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과 '대체투자 확대' 목표 달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최근 윤진웅 전 삼성자산운용 OCIO본부장을 마케팅 본부장(이사)로 영입했다.
윤 본부장은 1996년 옛 상업은행의 자회사였던 상은리스 영업1부를 시작으로 신영증권 금융상품팀, 금융상품법인부를 거쳐 2006년 삼성자산운용 법인마케팅본부에 합류했다. 2013년 메리츠종금증권 FICC세일즈팀에 잠시 몸을 담았던 윤 본부장은 2014년 삼성자산운용에 돌아온 후 투자풀마케팅팀을 거쳐 지난 2월까지 OCIO사업본부장으로 재직했다.
윤 본부장은 김성훈 대표가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성사된 인사로 전해진다. 윤 본부장의 경우 법인 마케팅부터 투자풀마케팅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역량을 쌓아왔기 때문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마케팅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하에 삼고초려해 영입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그동안 여의도 '마케팅 신'이라고 불렸던 김 대표는 마케팅 본부장 역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에 적임자를 자리에 앉히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이후 마케팅 본부장 자리가 2년 3개월간 공석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확실한 역량이 확보된 사람이 올 때까지 대표 업무와 더불어 마케팅 부문도 살뜰하게 챙기며 공백을 채워왔던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현장을 뛰는 최고경영자로 기관 투자가를 상대하는 영업은 직접 담당하고있다. 대표가 관심을 갖고 있는 계약이라는 걸 거래처에 각인하며 영업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이번에 마케팅 담당 윤 본부장이 합류하면서 김 대표도 M&A 뿐 아니라 글로벌 대체 투자 사업 확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본부장은 홀테일사업·리테일사업부·퇴직연금사업부·상품사업부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법인 기반으로 외형을 키워온 만큼 상대적으로 리테일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퇴직연금 사업의 경우 타깃데이터펀드(TDF)에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며 기반을 닦고 있는 상태다.
OCIO 사업을 통해 쌓아온 풍부한 자산 배분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마케팅 본부장으로서 네개 사업부를 총괄하며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은 네개 사업부를 총괄하기 위한 적응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OCIO본부장 출신 인물이 영입되면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관련 사업 진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OCIO사업본부장 출신이지만 이 사업을 위해 영입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와 시너지를 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OCIO 사업의 경우 지난해까지 검토했지만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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