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연기금 위주 일임 성장…수수료 뒷걸음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연기금 일임 계약만 늘어…계약고 700억 '소폭' 증가
김진현 기자공개 2020-03-24 08:07:1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직전 사업연도 대비 일임 계약고를 늘렸지만 보수는 줄었다. 상대적으로 일임계약 보수를 낮게 책정하는 연기금 위주로 일임 계약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2019년 일임계약고는 9조 6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해 기준 9조 5363억원 대비 767억원(0.8%) 증가한 수치다. 다만 키움투자자산운용 일임 계약 건은 지난해 92건으로 2018년말 95건에 비해선 3건 감소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일임 계약고가 늘었지만 보수는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말 기준 일임 계약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는 99억원으로 2018년말 기준 112억원보다 13억원(13.1%)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일임계약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위주로 일임계약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연기금과 일임 계약을 체결한 금액은 지난해말 기준 6조 675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말 기준 5조 8869억원보다 7887억원(13.4%) 증가한 수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민연금의 액티브퀀트형과 배당주형 등 위탁펀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기금 등이 일반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위탁하다보니 일임 계약 수수료 등을 낮게 책정해 비용을 줄이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공제회, 보험사, 은행 등과 체결한 계약고는 2018년에 비해 지난해 후퇴했다. 은행과 일임계약을 맺고있던 148억원 잔고는 지난해 0원으로 모두 이탈했다. 공제회 일임계약고도 2018년 3700억원에서 지난해 2383억원으로 35% 감소했다. 보험(특별계정 및 고유계정) 계약금액 역시 3조 2644억원에서 2조 6890억원으로 17% 줄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운용되는 규모도 커진 것도 일부 영향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일임계약 운용현황을 살펴보면 수익증권으로 운용되는 규모가 커졌다. 지난 2018년말 기준 2695억원에 그쳤던 수익증권 운용 금액은 지난해말 5873억원 규모로 커졌다.
지분증권으로 운용되는 일임 계약 규모도 2조 4053억원으로 1조 8164억원보다 32.4% 증가했다. 다만 일임계약 운용 형태 중 그 비중이 가장 큰 채무증권으로 운용 규모는 9조 3065억원으로 2018년 9조 9285억원보다 6.3% 감소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일임 계약이 채권형 위주기 때문에 일임 수수료가 낮아 수수료 수입에 기여하지 못했던 영향도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