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V캐피탈, 자동차 부품사 명신에 1200억 베팅 메자닌 투자 방식…군산공장 생산설비 구축 목적
김병윤 기자공개 2020-03-26 10:25:1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투자회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명신에 투자를 추진한다. 명신은 BRV캐피탈매니지먼트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통해 생산설비를 구축할 전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RV캐피탈매니지먼트는 명신에 1200억원 가량 투자키로 하고 현재 실사를 앞두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명신이 현재 전라도 군산에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와 관련해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명신 또는 명신의 자회사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와 전환사채(CB)에 투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 규모와 CPS·CB 간 투자 비중은 가변적이지만 CPS 투자 비중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재무제표상 CPS는 발행사의 자본으로 인식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고, CB는 안전한 이자수익 확보 차원에서 투자자에 유리하다"며 "CPS와 CB를 섞어서 투자하는 구조는 발행사와 투자사 간 절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는 국내 자본시장에도 잘 알려진 투자사다. 산업용 가스 제조·판매업체 대성산업가스, 전기차 배터리 기술업체 에코프로GEM 등 국내 기업에 여럿 투자한 바 있다. 작년에는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공동으로 1조원 규모의 신세계그룹 이커머스업체 SSG닷컴에 투자하기도 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의 대표를 맡고 있는 윤관 씨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위다. 윤 대표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에서 △미국 핀테크업체 페이팔(PayPal) △구글에 인수된 이스라엘 스타트업 웨이즈(Waze) 투자 건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의 이번 투자는 명신의 생산량 증대 니즈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중국 전기차 생산업체 바이톤(byton)은 명신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동시에 국내와 일본에서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명신의 자회사 엠에스오토텍은 2021년부터 바이톤의 첫 양산차 엠바이트(M-Byte)를 군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명신은 지난해 한국GM의 군산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명신은 여러 투자를 통해 군산공장 내 생산설비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바이톤의 물량 경우 엠에스오토텍이 생산한 것은 전부 국내에 소화할 예정이다. 바이톤의 해외 공급물량은 중국 난징공장에서 만들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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