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운용, 펀드 수탁고 2조 늘렸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전문투자형·채권형 펀드 '쌍끌이'
허인혜 기자공개 2020-04-02 07:59:1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0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이 지난해 15조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상승했다.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기구의 설정액이 전년 대비 2조원가량 늘었다. 국내 채권형 설정액은 2018년과 비교해 두 배 껑충 뛰어오르며 교보악사운용의 전체 펀드 수탁고를 견인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의 2019년 말 펀드 설정액은 1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총액은 15조2250억원이었다. 전년(2018) 펀드 설정액은 12조7200억원, 순자산총액은 12조5300억원으로 설정액 기준 2조1800억원가량이 순증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규모가 2조원가량 확대되며 설정액 성장에 일조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지난해 말 8조61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6조6790억원과 비교해 1조9300억원가량 확대됐다. 헤지펀드운용팀을 해체하면서 '교보악사매그넘1전문사모투자신탁'과 '교보악사ORANGE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2종의 청산 수순을 밟았지만 기관투자자 중심의 자산이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대체투자 영역 투자에서 성과를 보면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이 성장했다고 교보악사운용은 밝혔다. 교보악사운용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투자에서의 성과가 좋았다"며 "신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사회기반시설(SOC) 도로, 인프라와 부동산 등에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4년 연속 하락하다 지난해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지난해 4조2580억원으로 전년 3조8050억원과 비교해 1조5500억원 증액됐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이 2018년 말 8644억원에서 2019년 말 1조448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에서는 2018년 7320억원에서 지난해 5780억원으로 설정액이 줄었다.
개별 유형별로는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2조5277억원, 국내 주식형 설정액이 1조5823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악사프라임법인MMF'가 2조5242억원의 순자산으로 MMF 부문 설정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 주식형에서는 '교보악사파워인덱스'가 운용펀드기준 1조679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국내채권형은 2018년 말 7318억원을 모았다가 지난해 1조3684억원으로 2배가량 크게 확대됐다. 교보악사운용의 대표펀드인 교보악사Tomorrow 장기우량 펀드가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2018년 12월 말 기준 1716억원에서 2019년 말 6648억원으로 확대됐다. 채권형임에도 지난 한 해 수익률 3.80%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지난 한 해 수익률 2.35%를 상회하는 수치다.
2013년 설정된 교보악사알파플러스도 교보악사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로 자리를 잡았다. 알파플러스펀드는 지난해 말 설정액 172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말 설정액 1581억원 대비 140억원가량을 늘리고1000억원대의 설정액을 유지하며 펀드 수탁고에 기여했다.
펀드 설정액이 증가하며 영업수익과 수수료수익도 늘었다. 교보악사운용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347억9500만원, 수수료수익은 336억77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교보악사운용의 영업수익은 325억9900만원, 수수료수익은 316억원이었다. 교보악사운용의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2018년 170억980만원이었다가 지난해 181억5800만원으로 11억5000만원 가량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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