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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위기 속 빛난 'IB'…커지는 김성현 존재감 [하우스 분석]전체 순이익 60% 책임, WM 적자 만회…2015년부터 성장세 두드러져

강철 기자공개 2020-04-03 15:11:1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0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기업금융 부문이 2019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전체 이익의 60%를 책임졌다. 이에 따라 2015년부터 기업금융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는 김성현 KB증권 사장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증권은 2019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8조890억원, 영업이익 3605억원, 순이익 290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매출액은 1조4000억원가량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40~50%의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 부문별로 자산운용(S&T)이 6조3060억원, 위탁매매·자산관리(WM)가 1조2285억원, 기업금융(IB)이 477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주식·파생상품의 매매를 담당하는 S&T 부문이 전년 대비 1조4566억원의 매출을 늘리며 외형 성장 전반을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IB가 1661억원, S&T가 10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시 악화로 인한 거래량 감소에 시달린 WM은 55억원의 적자를 냈다. 순손익은 IB 1752억원, S&T 1114억원, WM -148억원이다.

부동산 구조화 금융,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인수합병 자문 등을 담당하는 IB가 전체 순이익의 약 60%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35%라는 높은 사업 효율성을 보이며 WM의 실적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세부적으로 부동산 관련 수수료가 IB 전체 매출액과 손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다. 여기에 국내 IB 시장에서 7년 연속으로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한 DCM 파트가 사상 최대인 262억원의 공모채 수수료를 더했다. ITM반도체, 신테카바이오의 IPO를 총괄한 ECM 파트도 106억원을 보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일수록 IB 수익에서 부동산 채무보증, 신용보강, 매입확약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자본시장에서의 역량이 상대적으로 좋은 KB증권의 경우 DCM과 ECM의 수익 비중이 그나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IB 부문의 역대급 성과는 김성현 사장의 존재감을 한층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금융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김 사장은 IB총괄본부장에 오른 2015년부터 KB증권 기업금융을 총괄하고 있다.

DCM 7년 연속 1위라는 성과는 김 대표를 위시한 커버리지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가 2019년 초 KB증권 최고 경영자(CEO)오른 후로 IB 영업 경쟁력이 예전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IB부문의 외형과 수익성은 2015년을 기점으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5년 2464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4778억원으로 2배 가까이 커졌다. 같은 기간 1200억~130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600억~1700억원으로 증가했다.

*연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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