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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인니법인, 600억 유증…현지영업 본격화 지난달 OJK 승인, 15일 신주 상장…자본규제 충족·영업망 확대 목적

손현지 기자공개 2020-04-08 10:37:3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IBK인도네시아은행)이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번 자본확충은 현지 금융당국(OJK)의 자본규제 요건을 충족시키고 모바일뱅킹, 영업망 확대 등을 위한 목적이다. 작년 합병후 통합(PMI)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영업력 확대를 위한 실탄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주당 170루피아(원화 12.84원)의 47억2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증자를 통해 8033억루피아(약 606억원)규모의 자본확충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주는 오는 15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신주발행 허가를 냈다"며 "당초 2월 중으로 계획했지만 현지당국의 승인절차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자본금 조달로 금융당국의 자본규제를 충족시키고 모바일뱅킹 출시 등 현지 영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현재 모바일과 연계한 서비스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12월 통합전산망을 기반으로 외환업무를 비롯한 현지 특화 신상품 개발을 위한 최종점검에 돌입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최근 현지 은행의 자본 기준을 강화했다. 연말까지 2조 루피아(약 1510억원), 오는 2022년까지 3조 루피아(약 2265억원)를 충족해야 한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 6349억5300만원, 자본총계는 1389억7900만원으로 나타났다. 현지법인 1개, 지점 30개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영업수익 469억원, 순손실 18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은 현재 IBK인도네시아은행의 지분 96.06%를 보유하고 있다. 납입자본금은 566억3500만원이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작년 9월 아그리스은행(PT Agris Tbk)과 미트라니아가은행(PT Mitraniaga Tbk) 두 은행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기업은행이 작년 1월 15일 아그리스 은행 지분율을 95.79%를 매입했으며, 곧이어 1월 28일자로 미트라니아가은행 지분(71.68%)을 획득해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작년 8월 인도네시아 감독당국(OJK)로부터 합병 계획안 승인을 받았다. 아그리스은행이 미트라니아가은행을 흡수합병(9월 5일)하는데 성공했으며 사명을 IBK인도네시아은행으로 변경했다. 합병은 미트라니아가은행의 주식(1주)을 IBK인도네시아은행의 주식(1.137주)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후 IBK인도네시아은행은 두 은행의 PMI에 속도를 냈다. 그간 분리돼 있던 두 현지은행(Agris Bank, Mitraniaga Bank)의 IT전산망과 데이터체계를 하나로 합쳐 작년 12월 고객 계좌부터 고객정보, 인터넷뱅킹 등을 표준화된 기준에 따라 통합한 바 있다. 오는 2023년까지 현지 영업망을 55개로 확대해 해외이익의 25%, 해외자산의 15%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내 은행 수는 작년 말 기준 총 110개에 달한다. 자기자본 30조루피아 이상 대형은행(Mandiri, BRI, BCA, BNI, CIMB)이 총자산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구조다. 인도네시아 은행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자산규모가 8.2% 증가했으며 여신과 수신 각각 6.1%, 6.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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