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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증권사, 예탁금 이용료 줄인하…0.1% 진입 '초읽기'한은 금리인하 영향…8개사 예탁금 이용료 인하 결정

김진현 기자공개 2020-04-14 10:28:4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들이 예탁금 이용료 인하를 예고하면서 예탁금 이용료가 0.1%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자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카드를 꺼내면서 예탁금 이용료 인하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이달 내 예탁금 이용료율을 인하할 예정이다. 각각 오는 20일과 24일 기존 0.35%였던 예탁금 이용료율을 0.1%로 인하한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도 5월 예탁금 이용료율을 인하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100만원은 각각 0.35%, 0.3%였던 예탁금 이용료율을 0.1%로 낮춘다. 키움증권은 0.55%에서 0.2%로 이용료율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증권사들이 예탁금 이용료율을 낮추는 건 지난 3월 16일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결정을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종전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0.5%포인트 내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반영된 결정이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0~0.25%로 1%포인트 인하한 영향이기도 하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금리인하 결정에 따라 예탁금 이용료율 조정에 나섰다. 3월 금리인하 결정 이후 KB증권, 한국포스증권, DB금융투자가 예탁금 이용료율을 인하했다. KB증권과 DB금융투자가 0.2%, 한국포스증권은 0.1%로 낮췄다.


미래에셋대우도 미국 금리인하 결정 영향으로 외화 예탁금 이용료(평잔 500달러 이상)도 0.35%에서 0.1%로 인하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1월 증권사 최초로 외화 예탁금에 대해서도 이용료를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시 0.35% 수준으로 이용료율을 책정한 바 있다.

증권사는 투자자가 주식 거래를 위해 맡긴 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적용한 만큼 이자를 지급받기 때문에 기존금리가 낮아지자 중간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예탁금 이용료율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면서 개인투자자의 계좌와 잔고가 늘었지만 예탁금 이용료로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말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3076만좌로 지난해말 대비 141만좌가량 증가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3월 일평균 거래량은 21억 6675만주로 2019년 한해 일 평균 거래량인 12억 9540만주 대비 67%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탁금 이용료율이 낮아지면서 거래를 하지 않는 자금을 계좌에 오랜 기간 예치해놓을 경우 사실상 제로 금리에 가깝기 때문에 CMA 계좌 등 기타 계좌로 옮겨둘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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