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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S바이오, 코로나19 '항체 진단키트' 개발 준비 혈액 내 항체 정량 분석, RT-PCR 수준의 정확도 목표

심아란 기자공개 2020-04-14 08:24:5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LS바이오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도전한다. 국책 과제에 공모하는 방식을 택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코로나19 진단에 활용되지 않는 효소면역분석법(ELISA) 키트다. 혈액 내 항체의 양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사용되는 RT-PCR에 준하는 정확도를 가지며 신속성이 장점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LS바이오는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학술용역에 참여할 예정이다. 연구과제는 '코로나19 항체 형성 및 감염이력 확인을 위한 항체 진단제 개발'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까지 입찰서를 받고 향후 선정된 업체에 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시한은 올해 12월까지다.

해당 과제를 수행하려면 우선 혈액 내 항체의 정량 평가가 필요하다. 정량 평가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효소면역분석법(ELISA) 진단키트다. 효소를 이용해 항원과 항체 간의 반응 여부와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 상용화된 ELISA 진단키트는 없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유전자 검출 검사 방식의 RT-PCR 진단키트만 공식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는 검사 정확도가 높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이 한계다. 항체 진단키트의 경우 20분 이내에 검사가 가능하며 RT-PCR 수준의 민감도,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다.

SLS바이오는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점이 장점이다. 나노-바이오 융합의 다중진단(NTMD, Nano-bio Technology Multiplex Diagnostics) 기술로 이를 활용해 코로나19 항체 진단키트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NTMD 기술은 소량의 혈액을 사용하며 금속인 나노물질을 선택적으로 항체와 결합시킨다. 나노물질은 자성을 띄고 있어 검출하려는 항원에 붙을 수 있다. 나노-항체 복합체에 빛을 쏘고 반사된 빛의 색을 진단키트에 나타나게 하는 원리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검사 최종단계에서 나노물질의 양을 측정하므로 항체의 정량 분석이 가능하다.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하므로 민감도와 특이도 역시 우수하다.

아직 국내외 시장 지수가 안정을 되찾진 않았으나 SLS바이오는 코스닥 이전상장 절차를 개시했다. 10일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진단키트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상용화에 성공한 알레르기 진단키트 제품 '스마트테스트 래피드 알러지 키트(SsmarTest Rapid Allergy Kit)'가 올해부터 국내외에서 판매를 개시한다. SLS바이오는 올해 제품 판매로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74억원) 대비 27%의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SLS바이오의 알레르기 진단키트는 20분 이내에 현장에서 알레르기의 항원을 진단할 수 있어 기존 제품하고 크게 차별성을 가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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