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SLS바이오, 코로나19 와중에 코스닥 '도전' 의약품 품질관리로 수익 창출…올해 국내외 제품 매출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0-04-13 08:16:4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까.코넥스 상장사인 에스엘에스바이오(SLS바이오)가 코스닥 이전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본 시장이 혼란스럽지만 진단키트 사업이란 면에서 오히려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SLS바이오는 작년까지 의약품 품질관리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했고 올해부터 진단키트 제품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알레르기 진단키트를 상용화했는데 코로나19 진단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진단키트 사업의 시장성을 설득하는 게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10일 SLS바이오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8일 이사회결의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안을 가결했다. 기존 지정자문인은 대신증권이었으나 지난해 하나금융투자로 변경해 상장 주관 업무를 맡겼다.
2007년 설립된 SLS바이오는 글로벌 진단 전문 회사를 목표로 한다. 강점은 나노-바이오 융합기술 기반의 다중진단(NTMD, Nano-bio Technology Multiplex Diagnostics)이라는 원천기술이다. NTMD 기술은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중국에서도 특허를 취득했다.
해당 진단키트는 2018년 8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고 올해부터 판매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소 임신 신속 검사키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10월에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해당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5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알레르기 진단키트의 보험수가 협상이 길어지면서 작년 연말에야 완료됐다"라며 "올해는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고 수출 작업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SLS바이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B형간염(HBV) 등 바이러스 질환을 정성·정량으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에 힘쓰고 있다. IPO 공모 자금을 활용해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신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반려동물용 제품도 개발 중이다. 반려동물 알레르기 진단키트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반려동물 만성피로 활력개선 의약품 등에 공모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SLS바이오는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수익과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표방한다. 주력 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신사업에 투자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LS바이오의 주력 사업은 의약품 품질관리다. 이는 약사법 규정에 따라 생산된 의약품이 식약처 기준에 적합한지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작년 한 해 매출 74억원 중 91%인 68억원이 해당 부문에서 발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의약품 품질관리 사업의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SLS바이오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기 위해 2018년에 신약개발지원 사업부를 신설하고 지난해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를 시작했다. 작년에 CRO 사업에서 6억원 가량의 매출이 나왔다.
현재는 수익 창출을 통해 연구개발 비용의 약 70%는 직접 충당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4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 26%씩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2018년에 연구개발 자산을 모두 비용으로 처리했고 SQL지원사업부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점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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