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스트스프링, 美 저금리에 뱅크론펀드 환매 대비 현지 운용사 피피엠 아메리카 운용권한 일부 가져와, 환매 대비 유동성 확보

허인혜 기자공개 2020-04-21 08:14:1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7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미국 뱅크론 펀드의 운용권한을 피피엠아메리카로부터 일부 가져오며 유동성을 확대했다. 국내 환매 요청을 보다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대응책이다. 미국 뱅크론 펀드 운용은 피피엠 아메리카가 담당하되 현금과 유동성 자산을 이스트스프링운용에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 전종의 위탁범위를 수정·확대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공시를 통해 '외화자산의 운용 및 운용지시업무 등'을 위탁한다는 내용을 '외화자산의 주요 운용 및 운용지시업무 등'을 맡긴다고 수정하고 '일부 외화자산에 대한 운용 및 운용지시업무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피피엠 아메리카(PPM America)가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모투자신탁을 100% 위탁운용했다면 앞으로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도 펀드 운용에 관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미국 뱅크론 펀드의 환매 요청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 운용 권한을 일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피피엠 아메리카가 전권을 갖고 미국 뱅크론 펀드를 운용하다보니 국내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에 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이스트스프링운용 관계자는 "미국 뱅크론 펀드의 환매 요청이 국내에서 일어나는데 뱅크론이 증권이 아닌 장외거래인 데다 결재가 현지에서 이뤄지다 보니 아무래도 시간이 다소 지체됐다"며 "뱅크론 펀드 자체는 피피엠 아메리카가 운용하지만 이스트스프링운용에서도 하이일드 채권이나 뱅크론을 매매할 수 있도록 운용 범주를 넓혔다"고 부연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의 미국 뱅크론 펀드는 투자적격등급 미만의 미국 달러화 표시 외화대출채권과 하이일드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변동금리형 담보부대출 채권인 만큼 수익률도 시중금리에 따라 등락한다.

이 펀드가 출시됐던 2014년은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해로 시장은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들썩였다. 2015년 말부터 미국이 금리 인상 기조를 펼치며 기대는 현실이 됐다.

미국 뱅크론 펀드의 설정액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2015년까지 1000억원대를 수성한 미국 뱅크론 펀드는 2017년 상반기를 지나며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수익률도 쏠쏠해 2016년 연간 수익률만 헤지형 7.4%, 언헤지형 9.5%를 기록했다.

미국이 저금리로 방향타를 틀면서 미국 뱅크론 펀드의 설정액도 330억원대로 축소됐다. 올해 초만해도 400억원대를 지켰던 설정액은 세 달 사이 70억원 줄었다. 이전의 감소세보다는 둔화됐지만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금리 자체가 장기 저금리 시대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환매가 축소될 요인이 없다. 이에 이스트스프링운용이 미국 뱅크론 펀드의 운용 권한을 일부 떼와 환매에 대응하고자 했다는 분석이다.

피피엠 아메리카는 지난해부터 우량 기업 회사채에 집중하며 뱅크론 펀드 등의 불확실성을 보완하고 있다. '이스트스프링 미국투자적격회사채 증권자투자신탁'도 피피엠 아메리카가 맡고 있다. 투자적격등급 미만의 채권에 투자하는 뱅크론 펀드와 반대 행보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미국 투자 적격 회사채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기관투자가 타겟의 안정적인 상품을 늘려 빈자리를 보완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기관투자가 자금을 중심으로 전문사모투지신탁 설정액을 1400억원가량 확대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