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침대, 세무조사 후폭풍…26억 추징 충당부채 설정, 순이익 반토막…"이의제기 계획 없어"
박창현 기자공개 2020-04-23 08:00:3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10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스침대와 함께 국내 침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시몬스침대(시몬스)'가 세무조사로 인해 울었다. 세무 당국이 법인세에 대해 추징금을 부과하면서 이익 규모가 급감한 탓이다. 새로운 유통체계 도입과 광고 선전비 절감 등 수익성 방어를 위한 노력이 세금 문제로 인해 수포가 되었다는 평가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작년 말 중부지방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 26억7700만원을 부과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지방국세청은 2016~2018 사업연도의 법인세 등 세무 신고 내역을 조사한 후 최종적으로 추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부과액은 시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106억원)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돌발변수가 터지면서 시몬스 실적 또한 꺾였다. 시몬스는 지난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면서 실적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우선 공격적인 영업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위탁대리점을 총 19개로 늘리면서 임차료와 신규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가 크게 상승했다. 전년 대비 임차료와 인건비 상승액만 각각 15억원, 79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백화점을 포함한 위탁 판매 매출 증가로 위탁 대행자에 지급하는 지급 수수료도 99억원이 더 늘었다.

대신 광고 플랫폼을 재정비하고 고객 타겟팅을 효율화하면서 매년 급증하던 광고 선전비를 크게 낮췄다. 실제 2018년 274억원에 달했던 광고 선전비가 작년에 216억원으로 줄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106억원을 기록,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까스로 영업손익은 지켜냈지만 세무조사 후폭풍이 불어닥치면서 최종 순이익이 타격을 입었다. 시몬스는 세무조사로 발생한 추징세액에 대해 충당부채로 설정했다. 충당부채 설정액은 26억7700만원이다.
해당 충당부채는 손익계산서상 법인세 비용으로 반영됐다. 시몬스의 법인세비용이 2018년 29억원에 지난해 41억원으로 급증한 이유다. 비용 증가 여파로 결국 최종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74억원에서 35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시몬스는 세무 당국의 추징금 부과 결정에 대해 100%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세무조사 추징금과 관련해 어떠한 이의 제기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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