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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현대차증권, 명신산업 IPO 흥행할까 ㈜세원 이후 3년 만에 기업공개 주관, '車부품사' 딜 차별화

강철 기자공개 2020-04-27 13:28:1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07: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이 명신산업 상장 주관으로 3년만에 기업공개(IPO) 시장에 복귀한다. 3000억원의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명신산업의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차질없이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명신산업은 지난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모 예정 주식수는 1573만5997주, 희망 단가는 5300원(액면가 500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공모 주식수와 단가를 토대로 산정한 상장 밸류에이션은 약 2160억원이다.

시장에선 명신산업의 기업가치가 216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테슬라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매년 2~3배의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하고 있는 점이 수요예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동종업계의 단순 주가수익비율(PER)로 산정한 값보다 높은 가치가 매겨질 수 있다"며 "일각에선 3000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명신산업의 코스피 입성은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차증권이 총괄한다. 명신산업과 두 증권사는 지난해 9월 IPO 주관 계약을 맺었다. 이후 약 6개월동안 정밀 실사를 진행하며 상장 구조와 시점을 조율했다.

현대차증권은 명신산업으로 약 3년만에 상장 주관 업무를 수임했다. 가장 최근에 IPO를 주관한 기업은 2017년 10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자리를 옮긴 ㈜세원이 마지막이었다. 2018년 ㈜본느의 이전 상장을 주관하긴 했으나 스팩(SPAC) 합병이기 때문에 IPO 이력으로 간주하기 어렵다.

3년 전 ㈜세원 딜은 성공적이었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91: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대규모 주문이 몰렸다. 일반 공모 청약은 640: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그 결과 ㈜세원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공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업계에선 현대차증권이 명신산업 딜에서도 ㈜세원 못지 않은 흥행을 이끌어낼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명신산업과 ㈜세원은 차량용 부품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사 모두 현대·기아차를 최대 고객으로 둔 1차 벤더다. 현대차증권이 과거 IPO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주관한 MS오토텍도 현대·기아차에 부품을 공급한다.

이는 현대차그룹과 밀접한 기업을 중심으로 커버리지 영업에 집중하는 '캡티브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국내 IPO 시장이 몇몇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과점 체제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차별화가 가능한 영역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룹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는 것이 가능한 자동차 부품사는 현대차증권이 다른 IB보다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는 영역"이라며 "발행사 입장에서도 핵심 고객의 계열사에 딜을 맡기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이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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